우리 교회 앞에 늘씬한 교회당이 세워졌다.
참으로 예쁘게 생긴 늘씬한 교회당이다.
청계열린 교회, 옛 이름은 왕십리성결교회이다.
처음에 구역지정을 받을 때,
그 교회 목사님도, 우리도 이렇게 마주대하는 것을 몰랐다.
1지역, 2지역으로 각각 지역이 다르기에 종합적인 배치를 몰랐다.

조합에서는 알았을 것이나 양 교회에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은 교회를 한 곳에 몰려고 했던 모양이다.
초기에 성결교회 목사님, 이미 은퇴하신 어른께서 날 보고 그러신다.
‘아니 어쩌자고 통합 측 교회가 우리 교회 앞에 왔어?’
그래서 웃으며 ‘저희가 온 게 아니라 목사님네가 온 겁니다.’하였다.

그래, 양 교회 교우들 중에도 서로 마주함을 불편해 하고
껄끄러워 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
각각 따로 따로 위치하여 세워졌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어쩔 수 없이 마주 대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이 뭘까?
이런 성령님의 감동이 온다.
‘그들은, 그 교회는 너의 거울이다.
마주 대하고 있음으로 너는 그들을 통해 널 볼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잘 되어야겠니, 어려워야겠니?’

진심으로 청계열린 교회가 잘 되기를 기도한다.
성결교회는 성결교회 식으로 잘 되어야 하고
장로교회는 장로교회 식으로 잘 되어야 한다.
이 땅의 그 많은 교회가 다 똑같아서야 되겠는가?
각 교단과 교파의 특징을 살리며 그에 맞는 교우들의 부흥,
이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예쁘고 늘씬하게 우리 앞에 서 있는 청계열린 교회,
축복하고 축복하자.
우리는 서로 마주 대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나누게 될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