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8:28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하게 하소서.”

할 수 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주저앉는 나에게 하나님은 힘을 낼 것을 명하신다. 우리가 명심할 것은 나에게 힘을 주셨다가 아니라 힘을 명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힘은 어디에, 누구에게 있다? 이미 나에게 주셨다. 다만 그것을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힘 낼 것을 명하셨다. 사도 바울의 경우엔 아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미 주신 은혜, 힘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뜻 아닌가?

우리가 연약하게 살기를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 힘낼 것을, 능력 있게 살 것을 원하시는 우리 하나님! 아무리 봐도 나에게 그런 감당할 만한 힘이 없어 보이지만, 그러나 적어도 말씀에 순종하여 ‘힘을 내겠습니다, 일어서겠습니다.’하는 삶의 자세를 갖는다면, 그에겐 드디어 엄청난 하나님의 힘이 솟아날 것이다.

어디, 살면서 모든 것이 미리 구비되는가? 앞 일이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날마다 내 짐을 져 주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힘을 명하셨으니, 힘내라고 하셨으니, 순종하여 힘을 내는 시늉만 이라도 하자. 거기에 정말 큰 힘이 주어질 것이다. 38년 병자라도, 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 할 때, ‘아멘’하고 순종하여 일어섰을 때 병이 물러갔더라.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대며, 계산을 하며, 합리적이다, 과학적이다 아니다 논쟁만 하고, 의심만 하고 있으면 평생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의 구차한 삶도 개선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하셨다면, 방법은 모르겠으나 무조건 순종하겠습니다 하고 일어서는 자는 구차한 자기의 삶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무덥고 지치기 쉬운 계절이지만 순종함으로 매일 매일 하나님의 복을 누리자! 하나님께선 이미 우리에게 충분한 은혜를 주셨다. 아멘!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