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7:1-17)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아모스서 6장 이하의 말씀을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린 대로 아모스가 활동하던 당시는 북왕국 오므리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들어선 예후왕조 시대였습니다. 예후왕조의 4번째 왕이었던 여로보암2세가 통치하던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는 안타깝게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법조계 종교계 할 것 없이 모든 부분에서 부패하고 타락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았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예배를 드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드렸지만 문제는 삶의 현장에서 전혀 구별된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예배드리고 세상에 나아가서는 여전히 세상사람들처럼 세상 가치관에 휘둘려서 살았습니다.

특히 당시 지도층들의 위선과 사치와 타락은 극에 달했습니다. 아모스는 당시의 지도층들을 아모스6장1절에서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시온에서 교만한 자와 사마리아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백성들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했습니다. 당시의 사회 지도층들, 권력자들, 기득권 세력들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했습니다. 또 암6장3절을 보면, 이들은 “흉한 날이 멀다하여 포악한 자리로 가까워지게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에게는 절대 흉한 날이 닥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온갖 포악을 일삼았습니다. 권력을 남용해서 제 뱃속을 챙기고 서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아상에 눕고 침상에서 기지개켜고 양떼에서 어린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잡아먹었습니다. 온갖 사치와 부귀영화가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였습니다.

지금 이웃은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비파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지절거리면서 ‘오 해피 데이! 아름다운 날들이여! 세상은 아름다워!’ 하면서 헛된 노래를 지절거렸습니다.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고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란에 대하여는 근심치 않았습니다. 그저 자기 배만 부르면 그만이었고, 이웃들이 죽든지 말든지, 나라가 망하든지 말든지 관심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어찌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분노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들을 통해 열방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들은 전혀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고 자기 뱃속만 챙겼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런 사람들을 가만 두겠습니까? 암6장7절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제는 사로잡히는 자 중에 앞서 사로잡히리니 기지개 켜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그치리라” 했습니다. 또 암6장8절 이하에서 말씀하시기를“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주 여호와가 당신을 두고 맹세하셨노라 내가 야곱의 영광을 싫어하며 그 궁궐들을 미워하므로 이 성읍과 거기에 가득한 것을 원수에게 넘기리라 하셨느니라 한 집에 열 사람이 남는다 하여도 다 죽을 것이라 죽은 사람의 친척 곧 그 시체를 불사를 자가 그 뼈를 집 밖으로 가져갈 때에 그 집 깊숙한 곳에 있는 자에게 묻기를 아직 더 있느냐 하면 대답하기를 없다 하리니 그가 또 말하기를 잠잠하라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지 못할 것이라 하리라 보라 여호와께서 명령하시므로 타격을 받아 큰 집은 갈라지고 작은 집은 터지리라” 했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합니다. 그들의 죄악에 상응하는 죄값을 반드시 받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왭니까? 아모스6장12절 하반절에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정의를 쓸개로 바꾸며 공의의 열매를 쓴 쑥으로 바꾸며 허무한 것을 기뻐하며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뿔들을 취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는도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한 나라를 일으켜 너희를 치리니 그들이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시내까지 너희를 학대하리라 하셨느니라”했습니다. 왜 이렇게 하나님이 분노하십니까? 그들이 하나님의 정의를 쓸개로 바꿔버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짓밟아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이방군대를 보내셔서 전 국토를 쓸어버리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아모스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① 아모스는 자기 이웃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② 하나님이 그토록 분노하는 죄만 골라 지으면서도 전혀 죄인 줄조차 모르는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았습니다. ③ 그런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심판 밖에 없음을 보고 아모스가 취한 행동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오늘 본문말씀 7장입니다. 오늘 이 아모스의 행동은 우리 믿는 성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린 대로 오늘 우리 시대를 둘러 볼 때 너무나도 아모스 시대와 비슷합니다. 북왕국 예후왕조의 여로보암2세 시대와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이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오늘 이 시대도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 앞에 교만하고 온 나라가 병들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교회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습니다. 특히 지도층들의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서민들의 아픔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저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기득권 유지입니다. 서민들이 아픔 따위는 관심없고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 없습니다. 오직 지금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더욱 풍성히 누리는 것이 저들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여로보암2세 시대처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바라보시면서 하나님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믿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오늘 아모스의 행동을 살펴보고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아모스에게 5가지 환상을 보여 주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원래 아모스는 드고아의 농부요 양치는 목자였는데,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고 북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쳤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당시의 벧엘의 제사장이었던 아마샤가 아모스를 모함하면서 핍박했습니다. 7장 10절을 보면, “때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스라엘 족속 중에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 아모스가 말하기를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 이스라엘은 반드시 사로잡혀 그 땅에서 떠나겠다 하나이다 ”이렇고 거짓말로 고발했습니다. 이것은 완전 거짓말입니다. 아모스가 그런 말을 한 적 없는데, 거두절미하고 그렇게 외쳤다고 하면서 아모스를 왕에게 고발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12절에 “아마샤가 또 아모스에게 이르되 선견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에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에서나 예언하고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이는 왕의 성소와 나라의 궁궐임이니라” 했습니다. 놀랍게도 아마샤가 벧엘을 왕의 성소요 나라의 궁궐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원래 벧엘은 하나님께 제사하던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전의 제사장이 벧엘을 왕의 성소요 나라의 궁궐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예언하지 말고 입닥치라는 것입니다. 예언하려면 남쪽으로나 가서 예언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아마샤는 전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생각하지 않고 왕의 종으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왕에게 잘 보일까 이런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권력의 시녀노릇, 권력의 주구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한국교회 안에 이런 거짓 선지자, 타락한 제사장들이 많습니다. 저들은 전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진리에 관심없습니다. 그저 권력자들에게 아첨하고 그들의 주구 노릇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이런 아마샤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쨋든 아마샤가 아모스를 핍박할 때, 아모스가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오늘 말씀 7장14절에 나옵니다.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아들도 아니라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재배하는 자로서 양 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모스는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골의 농부요 목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냥 아무 생각없는 시골의 촌로가 아니었습니다. 비록 시골에서 농부로 목자로 살았지만 자기 시대의 역사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안목의 소유자였습니다. 자기 시대의 죄악상을 낫낫이 꿰뚫어 보면서 아파하고 고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모스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시대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안목과 통찰력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이런 아모스를 어느 날 하나님이 부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아무나 쓰시지 않는다는 것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자기 시대의 아픔과 문제가 무엇인지 꿰뚫어 볼 줄 아는 사람을 하나님이 부르셔서 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쓰시기에 준비된 사람이었던 아모스를 하나님이 부르셔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 황충이 땅의 풀을 다 먹은지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팔레스틴의 이스라엘 땅은 봄이 되면 풀이 두 번 돋아납니다. 첫 번째 돋는 풀은 왕이 베어다가 자기 가축들에게 먹입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두 번째 풀이 돋는데, 그 풀을 베어다가 일반 백성들이 자기들의 가축을 먹입니다. 그런데 아모스가 보니까 왕이 풀을 벤 후 두 번째 풀이 돋기 시작할 때, 메뚜기 떼가 날아와서 땅의 풀을 다 먹어치우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메뚜기 떼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메뚜기 떼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릅니다. 메뚜기 떼가 날아오면 한두 마리가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태양을 가릴 정도로 수천 수억만 마리가 날아와서 푸른 풀을 다 사각사각 갉아 먹습니다. 그래서 메뚜기 떼가 한 번 훑고 지나가면 남아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가축들이 굶주리다 못해 픽픽 쓰러지고, 그러면 사람들도 주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 지금 하나님이 메뚜기 떼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청난 기근을 당하게 하시겠다는 뜻을 아모스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아모스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2절 하반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청컨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켜 가라사대 이것이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아모스가 하나님 앞에 넙죽 엎드려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하시면 이스라엘백성들이 어떻게 서겠습니까? 다 죽지 않겠습니까? 야곱이 미약하오니 제발 용서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아모스가 이스라엘백성들을 대신해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런 아모스의 기도를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셔서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는 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일개 범부도 한 번 세운 뜻을 돌이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모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켜서 이스라엘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 후에 아모스가 두 번째 환상을 보았습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래도 돌이키지 않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시면서 다시 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 불을 일으켜서 바다를 다 말려 버리고, 육지까지 다 태워버리겠다는 뜻을 아모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큰 불을 일으켜서 그들이 쌓아놓은 재물들을 다 태워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아모스가 하나님께 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5절에 “이에 내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청컨대 그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켜 가라사대 이것도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했습니다. 아모스의 기도를 보시고 또 하나님이 뜻을 돌이켜 용서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면 하늘에서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과거에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이 자꾸만 하나님을 원망하니까 하나님이 그들을 다 쓸어버리시고 다시 시작하시려고 했습니다. 그 때 모세가 넙죽 엎드려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고정하시옵소서.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진멸하시면 하나님은 기분이 좀 풀리시겠지만, 지금 열방들이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 열방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가나안까지 인도할 능력이 없어서 광야에서 다 죽게 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고정하시고 용서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민14:13-19)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켜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또 훗날 사무엘이 기도하니까 들으시고 뜻을 돌이켜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모스가 기도할 때도 하나님이 또 뜻을 돌이켜서 용서하셨습니다.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이 눈물로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켜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도저히 돌이키지 않고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면 그 땐 백약이 무효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이 들으시지 않습니다. 7절을 보겠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그래도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시고, 하나님이 아모스에게 세 번째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다림줄을 띄우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셨더니 내게 이르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다림줄이니이다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베풀고 다시는 용서치 아니하리니 이삭의 산당들이 황폐되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훼파될 것이라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 ‘다림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다림줄은 벽돌공들이 벽돌을 쌓을 때 똑바로 쌓기 위해서 줄 끝에 쇠를 달아 내리는 도구를 말합니다. 줄 끝에 무거운 쇠를 달아 내리면 수직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그 줄대로 벽돌을 쌓으면 똑바로 쌓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벽돌 쌓을 때 사용하는 도구가 다림줄입니다. 하나님이 다림줄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내려 보니까 너무 삐뚤빼뚤해서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 허물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타락한 이스라엘백성들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있어야 용서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타락할 대로 타락한 이스라엘을 싹 밀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8장 1절에는 하나님이 아모스에게 네 번째 환상을 보여주셨는데,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여름 실과 한 광주리를 보이시며 가라사대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가로되 여름 실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저를 용서치 아니하리니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처처에 내어버리리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더 이상 이스라엘백성들을 용서치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날이 이르러서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고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처처에 내버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또 9장 1절에 보면 하나님이 아모스에게 다섯 번째 환상을 보여 주셨는데 “내가 보니 주께서 단 곁에 서서 이르시되 기둥 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 부숴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내가 그 남은 자를 칼로 살육하리니 그 중에서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며 그 중에서 하나도 피하지 못하리라 저희가 파고 음부로 들어갈찌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찌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찌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찌라도 내가 거기서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요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찌라도 내가 거기서 칼을 명하여 살육하게 할 것이라 내가 저희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하나님이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가 기도할 때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돌이키지 않고,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을 때는 더 이상 용서치 않으십니다. 참고 참았던 분노까지 한꺼번에 쏟아 부으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악한 시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땅에 떨어진 시대에 성도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타락한 이 사회 이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무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고, 아모스의 기도를 들으시고 두 번씩이나 뜻을 돌이키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를 바라보면서 눈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물질의 풍요를 누리지만, 그러나 물질의 풍요에 취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다못해 분노케 하는 이 나라의 지도층들의 죄악을 놓고 우리가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 시대 이 사회의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물신숭배신앙, 바알신앙의 죄를 놓고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하셨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놓고, 교회의 문제를 놓고, 이 나라의 문제 놓고 눈물로 기도할 때입니다.

과거 한국교회는 눈물이 많았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그 때는 교회당도 이렇게 화려하지 않았습니다만 모이기만 하면, 민족의 죄를 놓고, 교회의 죄를 놓고, 자신의 부족함을 놓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가슴을 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자백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눈물이 말랐습니다. 그저 웃으려고만 하고, 웃겨달라고만 합니다. 하나님이 이런 한국교회를 보시고 울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울면서 가슴을 쳐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에 아모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죄를 놓고, 현재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들의 죄를 놓고, 우리의 허물을 놓고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아모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더 이상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기 전에 우리가 눈물로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에 정의와 공의가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파리 목숨 보다 못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런 사회를 절대 용서치 않으십니다. 지금 하나님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사 용서하시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더 늦기 전에 한국교회가, 아니 여러분과 저만이라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구별되게 거룩하게 사는 삶을 하나님 앞에 보여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시급합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성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창18:32) 예루살렘에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 한 명만 있어도, 의인 한 명만 있어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렘5:1) 여러분과 저만이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아가면 하나님이 이 나라 이 백성들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사는 것이 결코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를 평안하게 하고, 자유를 보장해주고, 참으로 행복하게 건강하게 복되게 살게 만들어 줍니다. 사회는 평화롭고 나라는 부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지킬 때 누리는 복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팽개쳐 버립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 이제 교회의 시대의 율법은 폐해졌다고 가르치면서 예수님을 믿으면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구원파인데, 그 구원파를 이단으로 정죄해 놓고는 똑같이 닮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통탄스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만이라도 그런 잘못된 가르침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지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된 여러분과 제가 해야 할 사명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끊임없이 이런 삶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한 번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기도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렇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 이름이 높아지도록 살아야 합니다. 또 “나라가 임하옵시며”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도록 애써야 합니다. 이 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살도록, 그것만이 행복의 첩경이요, 이 나라가 살 길임을 소리 높여 외쳐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면서 천국을 맛보면서 살도록 먼저 믿는 자들이 눈물로 기도하고 헌신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이다.”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성도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도록 관심갖고 기도하고 이것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지름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대로 기도하는 기도가 기독교의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를 우리가 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의 기도가 나라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아모스의 기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