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인 라이베리아의 선박 기술자 한 명이 부산에 입국한 후 자취를 감춰서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갑작스러운 두통과 근육통, 발열이 발생한 후 전신 무력감과 허탈, 피부 발진, 저혈압, 그리고 흔히 전신성 출혈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여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은 대개의 경우, 한 명의 초발 환자가 자연환경에서 숙주로부터 바이러스를 옮아온 뒤 친밀한 접촉에 의해 주위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여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보고가 한 건도 없습니다.

지난 22일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건수가 최근 급증해 연간 8만명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1년 2만2928건에서 2012년 4만4174건, 2013년 8만955건, 2014년 6월말 현재 4만1883건으로, 최근 몇년간 감염건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내성을 가져서 여러 가지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병원균을 통칭하는 용어로,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균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갖게 되고 인체에 침투하면 패혈증이 생겨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슈퍼박테리아 종류별로는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등으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량이 최고 수준이어서 슈퍼박테리아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슈퍼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지만 의료기기나 많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 스스로가 매개체가 돼 옮겨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전염율과 치사율이 높은 슈퍼박테리아가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일 년에 5만여 건이 발생하는 슈퍼박테리아보다 더 전염율이 높고 더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 이미 한국에 번지고 있습니다. 바로 ‘죄’라고 하는 병입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서 주님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분명히 선고하셨습니다. 인류의 타락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은 육체적 죽음을 겪어야 합니다. 그리고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은 육체적 죽음이후에 있는 심판과 지옥 즉 ‘둘째 사망’을 겪게 됩니다. 우리나라 일 년 평균 총사망자수는 약 20만명 정도이며, 하루 평균 672명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최소한 80%인 16만 명 정도는 둘째 사망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하루에 530명이, 일 년에 16만 명이 죽음에 이르는 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까?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두려워하지만 가까이 병원 안에서 번지는 슈퍼박테리아는 알지 못합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대책을 세우려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죽음에 이르는 병’은 인정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17:9)”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위급한 것 대해서 관심을 갖고 더 절박한 것에 대해서 마음과 힘을 쏟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