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5명으로 224개국 중에서 219위를 차지했단다.
만만치 않은 양육비로 인해 아이 하나만 낳아
부모가 쏟을 수 있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투자를 해
제대로 키우는 게 합리적이란다.
그러면 많은 가족은 불필요한 것이며, 비경제적인 것인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최대의 화재 재난으로 꼽히는 '섬머랜드 사건'이 있다.
1978년 이 화재로 50명 이상이 죽고 400명가량 다쳤다.
사건 몇 년 후 심리학자 ‘조나단 사임’이
BBC 방송국이 찍은 화재 장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불길과 싸워 이긴 강한 자만이 살아남았으리라는
편견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불이 나자 가족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뭉치기 시작했다.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며 사력을 다해 탈출했다.
반면 친구들끼리 같이 온 경우는 4분의 1만이 일행을 찾았을 뿐이란다.
가족들은 67%가 함께 움직였고, 그 결과 대부분 가족들은 살아남았단다.

1846년 11월 말,
시에라 네바다를 지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던 81명의 무리가
눈 폭풍을 만나 계곡에 갇힌다.
일행 중엔 대가족도 있고 젊고 팔팔한 독신들도 있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6개월간 고립된
그들 중 누가 가장 오래 살아남았을까?
언뜻 생각하기엔 힘 있고 건장한 젊은 남성이 오래갈 것 같다.
하지만 15명의 독신 남성 중 살아남은 이는 단 3명뿐이었다.
일행의 최고령자로 부상까지 입었던 65세의 조지 돈너는
5개월이 넘도록 눈 폭풍을 버텼단다.
비결이 뭔가?
아내의 극진한 간호 덕분이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었다.
대가족일수록 생존 확률도 높았다. 가족의 힘은 그만큼 컸다.

명절이다.
가족이 나의 힘이다.
가족들을 찾아가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더욱 든든한 믿음의 가족, 믿음의 명문 집안을 이루자.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