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 글에 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흥부가 제비의 부러진 다리를 정성껏 싸매어 고쳐 주었더니 그 제비가 박씨 하나를 물고 왔는데, 그 박에서 보물이 쏟아져 나왔다.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은 제비조차 은혜 갚을 자를 정확히 알아본다는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팔려간 개가 수십리 떨어진 옛 주인을 찾아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껏해야 찬밥 덩어리나 얻어먹은 것이 고작인데 그것이 그렇게 고마웠던 것이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한 술 밥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물도 은혜 갚을 자를 정확히 알고, 별 것도 아닌 것임에도 자기를 돌봐줬던 이를 잊지 못해 그 먼 길을 찾아오는데, 이건 한 나라요 국가임에도, 미물만도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감사가 없습니다. 몇 백만이 굶어죽는다고 해서 쌀과 밀가루, 옥수수 등의 식량을 지원했고, 비료, 약품, 농기계, 의료시설, TV를 포함한 전자제품, 약 4, 5조원에 달하는 돈까지 주면서 계속 도왔습니다. 그러나 내 기억으론 그들은 단 한 번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는커녕 툭하면 우리를 향해 위협을 하고, 한 국가로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저속한 욕설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더니 전술핵을 만들 수 있다고 호언하며 우리의 존재를 위협합니다. 감사를 모르는 이 북한이 잘 될까요? 염치도 그 정도 없으면 짐승만도 못한 겁니다.

그들만 그런가요? 입만 열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면서도 눈곱만큼의 감사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이,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요? 감사를 찾아갑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각해야 합니다. 감사는 생각하고 생각해야 가능한 겁니다. 그러기에 생각하다, think와 감사하다, thank는 어원이 같습니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독생자 예수님을 생각하고, 나의 본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감사가 몽글몽글 솟아납니다. 내 능력을 생각하고, 내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면 감사가 쑥쑥 올라옵니다. 그리고 내 본성적 죄성과 욕망, 그리고 십자가를 생각하면 아, 유구무언(有口無言), 할 말이 없어져 고개를 떨구고 눈물이 방울방울... 나는, 예수님만 생각하면 ... 그런 감사의 절기, 추수감사절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