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다 보면 연초나 연말에 교사나 성가대, 혹은 구역장 등의 자기가 맡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느 분은 자기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호소조로 사의(辭意)를 표한다. 그런 분은 그래도 마음에 동정이 간다. 그러나 어느 분은 일방적으로 통고하거나 아니면 요나처럼 도망치듯이 다른 교회로 가 버리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소위 중직(重職)이라는 장로나 안수집사, 권사란 분들 중에 자기가 교회에서 무시당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정적으로 사표를 써서 당회장에게 가지고 오기도 한다.

이는 모두가 자기들의 직분을 담임목사나 당회에서 주는 줄 착각 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교회에서의 제직(諸職)은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교회가 올바로 성장하게 된다.
제직이란 교회 안의 여러 직책을 의미한다. 장로회 헌법에는 ‘제직회 회원은 시무 목사, 장로, 집사, 권사, 전도사, 서리집사로 한다.’로 되어 있다. 하나님이 내게 이러한 직분을 주셨다고 믿는다면 어떻게 감히 자기의 직분을 소홀히 할 수 있으며, 어떻게 감히 사표를 쉽게 써서 감정적인 모습으로 던질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자기 직분의 자리를 비운 채 다른 큰 교회로 가서 요나처럼 잠자는 신자로 은거할 수 있는가? 담임목사나 당회가 주는 줄 믿고 있기에 그런 두려운 일도 서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청지기 사상이다. 청지기는 헬라어로 ‘오이코노모스’이다. 이는 ‘집’을 의미하는 ‘오이코스’ 와 ‘관리하다’, ‘정리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네모’가 합성하여 형성된 용어이다. 즉, 청지기란 ‘집을 관리하는 자’란 뜻이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비유들에서 처음 나타난다.

눅I2:42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마24: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종들 가운데 주인의 집과 재산을 관리하도록 세운 자가 바로 청지기인 것이다. 바울은 고전4:I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 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라고 하면서 자신을 그리스도의 일꾼(청지기)라고 했다.

또한 딛I:7 에서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라고 했다. 베드로도 벧전4:I0에서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고 함으로 그리스도 의 일꾼들이 청지기가 될 것을 강조했다. 청지기는 결코 주인이 아니다. 주인의 가정 업무와 사업과 재산을 위탁 받아 주인의 뜻을 따라서 감독하고 주인의 대리자로서 관리하는 종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 하나님의 집인 교회, 또는 하나님의 사업과 재산을 맡아서 일하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의 모든 것은 전부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이 성경의 사상이다. 시24:I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50:I0-11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시 95:5 “바다가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고 했다. 이러한 하나님의 것들을 지금 우리에게 위탁하시고 관리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청지기들은 다음 몇 가지를 반드시 명심하여야 한다.

1. 우리의 모든 것은 전부 하나님의 소유이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나 직분만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과 생명도, 식구와 건강도, 지위와 재산도, 능력도 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임시로 맡기신 것이다. 내가 갖은 수고를 다해 낳은 자식이라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시I27:3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라 했다. 어느 부인은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핀다고 화가 난 나머지 집안에 가스를 틀어 놓고 어린 자식들과 집단 자살하는데 그것은 살인행위이다.

심지어 내 목숨이라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생명이다. 겔I8:4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고 했다. 그러므로 내가 자살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죽이는 살인 죄인 것이다. 어느 분은 걸핏하면 지식이나 학벌을 가지고 자랑하면서 못 배운 사람들을 무시한다. 옳은 자세가 아니다. 내가 가진 지식이나 지위도 하나님이 맡기신 줄 알고 요셉처럼 그 지식과 지위를 이용하여 못 배운 자, 헐벗은 자, 연약한 자를 도와야 한다. 또 어느 분은 자기가 건강하여 장수하는 것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살펴보면 건강과 그 많은 시간들을 거의 자신의 정욕을 만족하는 데 사용하였을 뿐 하나님과 이웃들을 위해서 사용한 것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을 향해 서 ‘이 악한 종’이라고 하실 것이다.
스위스에서 80세를 산 노인이 자기의 삶을 시간 양으로 계산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26 년간 취침, 21 년간 노동, 6년 식사, 5년은 남이 약속을 안 지켜 기다리는 시간(그러므로 시간을 안 지켜 남의 시간을 뺏은 것도 회개해야 한다.) 5년 불안스럽게 혼자 낭비, 228일 수염 깎기와 세면 시간, 26일 아이들과 놀아준 시간, 18일 넥타이 맨 시간, 80년 코 푸는 시간, 12일 담뱃불 붙인 시간이라는 계산이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세월을 아끼라”(엡5:I6)고 명하신 것이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크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아무리 자기가 땀 흘려 노력하여 얻은 물질이라도 자기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소유로 잠시 내게 맡겨 관리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학2:8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 니라”고 했다. 그러므로 그 재물을 잘 관리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청지기의 자세이다. 그런 의미에서 녹 I2 장에 나오는 부자가 하나님으로부터 어리석다고 평가를 받은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세상적으로 말하면 그는 성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 그는 대단히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일터에 나가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이요, 겨울에 다른 이들은 방에 들어앉아서 먹고 마시고 혹은 투전을 하면서 긴 겨울을 보내는 동안도 농사를 연구하고 옛날식으로 말하면 가마니를 짰을 것이다. 하나님의 법칙은 심는 대로 거두는 것으로 그 부자는 부지런함과 성실을 다한 결과 엄청난 수확하여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여기까지는 대단히 칭찬받을 일이다. 결코 책망할 요소가 없다. 그러나 엄청난 수확한 후에 그 부자의 자세가 문제가 된 것이다. 눅I2:I7~I9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독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 할꼬 하고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라 했다.

그 많은 수확을 오직 자기만 위해 사용하려고 창고를 크게 짓고 곡식을 쌓아 두고 이제부터는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려고 한 데 있었다. 하나님은 그 부자를 향해 책망하시기를,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I2:2)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물질이 하나님의 것인 줄 믿는 자에게 더 큰 물질을 부어 주신다. 존 워너메이커는 주일학교에 다닐 때 한번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다른 아이들은 헌금을 드리는데 자기는 너무나 가난하여 드릴 것이 없었다.

너무나 안타까워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일하는 벽돌공장에서 벽돌 한 수레를 가져다 바치며 교회 건축 시 사용하라고 했다. 잠비스 목사는 이러한 어린 워너메이커를 너무나 가상히 여겨서 정성을 다해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바로 그것이 씨앗이 되었다. 그 씨는 30 배, 60 배, 100 배, 혹은 천배. 만 배로 결실을 맺어서 나중에는 전 미국의 1,750개의 백화점을 운영하는 재벌이 되었고 수백 억 원을 헌금하여서 개인적으로 교회당을 지어 바쳤다. 그리고 그 교회 헌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기를 ‘저는 기도할 때마다 저의 수익의 100 분의 99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던 것이다.

2. 청지기는 자기가 받은 것을 찰 관리하여야 한다.

잘 관리한다는 것은 맡아서 간직한다는 아주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것을 잘 활용하여 이득을 남긴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마25:I4~30에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주인은 먼 타국으로 떠나면서 세 명에 종에게 각각 그 능력에 따라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다른 종에게 두 달란트를, 그리고 또 다른 종에게 한 달란트를 맡겼다. 그런데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맡은 자는 받은 것으로 바로 가서 장사하여 각각 이득을 남기므로 주인으로부터 후에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은 자가 되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는 자는 그냥 땅에 묻어 둔 채 보관만 하였다가 후에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는 책망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것들, 특히 받은 직분을 잘 관리해야 하겠다. 이것은 다만 하나님께로 받은 모든 것을 간직한다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장사꾼이 장사하여 이익을 남기는 것처럼 받은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더 많은 열매, 더 많은 달란트를 남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직분을 받기만 하고 큰 교회라는 배 밑창에서 잠이나 자는 요나 꼴이 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중직 선거 시에는 많은 운동을 벌여서 장로나 안수집사나 권사 자리를 차지하고는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한 채 오히려 교회의 가시 노릇이나 하는 존재가 되어 있다면 심히 두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맡기신 것이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많은 이득을 남겨야 한다.

영국의 감리교 창설자 존 웨슬레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전 세계를 자기의 교구로 삼고 전력으로 선교한 결과 세계 선교의 엄청난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그러한 열매는 결코 평범하게 살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철저한 청지기의 정신으로 산 열매였다. 그는 엄청난 선교헌금과 물질을 취급했으나 자기의 사리(私利)를 위해서 남긴 것은 거의 없었다. 그는 처음 1년에 300달러를 받았을 때에 280달러만 생활비로 쓰고 20달러를 하나님께 드렸다. 그는 600달러를 받게 된 때에도 280달러만 생활비로 쓰고 320달러를 바쳤다.

그 수입이 1200달러를 받았을 때도 여전히 똑같은 생활비를 쓰고 920달러를 드렸다. 일생동안 24만 달러를 하나님께 바치면서 언제나 검소하게 살았던 것이다. 웨슬레가 죽은 후에 재산 목록을 보면 옷, 서적, 마차 한 대 뿐 이었다. 그처럼 철저한 청지기의 정신으로 헌신한 결과 세계 선교사(史)의 엄청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막스 베버의 저서 「기독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의하면 서구 문명이 오늘날처럼 우뚝 서게 된 원동력이 기독교의 소명감(ca11ing)에 따른 직업정신이라고 갈파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소명감(청지기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맡은 바, 자기 직분을 다할 때,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고 서구 자본주의 발달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서구 기독교인들은 모든 직업을 하나님이 주신 줄 믿었다. 그래서 천직(天職)이라고 했다. 자기가 구두직공이든, 청소원이든, 상인이든, 학자나 의사이든 그 직업을 귀하게 여겼다. 결코 직업의 빈부격차를 따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 일에 전력함으로써 서구 문명의 모든 분야가 탄탄해졌던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직업이 조금 천해 보이면 누구와 인사할 때도 자기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하기 일쑤요, 밤에 학원에 다녀서라도 직업을 바꿀 궁리를 열심히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법관이나 변호사, 의사나 교수 등이 가장 우대를 받고, 지금은 조금 달라졌으나 예전에는 장사꾼이나 기술자, 백정이나 예술계통의 사람들이 천대를 받았고, 그들과 사돈을 맺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업가, 정육점, 기술자, 예술가, 운동선수가 우대받는 사회가 되었다. 우리는 무슨 직업을 가졌든지 하나님이 주신 천직으로 알고 감사하면서 그 직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18세기 초 영국의 유명한 건축가 크리스토퍼 우렌 경이 성바울의 대성전을 건립하게 되었다. 한번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에 크리스토퍼 우렌 경은 평복을 입고 공사 현장을 혼자서 시찰하게 되었다.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중에 석수(石手)들이 일하는 곳으로 가서 한 석수에게 묻기를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하자, 그 석수는 아무런 표정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6자 길이 3자 폭의 돌기둥을 깎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우렌 경은 다른 곳에 가서 어느 석수에게 똑같이 질문하자, 그 석수는 아니꼽다는 눈초리로 힐끗 쳐다보더니 하는 말이 “입에 풀칠하기 위해 하루 종일 이 짓을 합니다.” 라고 투덜대었다. 우렌 경은 또 다른 곳에 가서 어느 석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자, 그 석수는 웃는 낯으로 모르는 신사를 바라보면서 “선생님, 보시는 대로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우렌 경의 지휘 밑에서 성바울의 성전을 짓는데 동참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아마, 이 석수를 우렌 경은 할 수 있는 한까지 많은 일을 맡겼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무슨 직업을 가졌든지 천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은 기독교 정신에 어긋난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중직이요, 기독교인이라고 자부하는 분들 중에도 사위나 며느리를 맞을 때 직업을 가지고 귀히 여기거나 천히 여기는 모습을 보면 한국 교회는 청지기 정신에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정이나 직업, 교회나 사회에서 직분, 혹은 능력이나 재물은 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줄 믿고 잘 활용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많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3. 청지기는 받은 것을 반드시 결산(決算)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청지기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대해서 반드시 결산하는 날이 온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눅I6:1~2에 보면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리자 주인이 저를 불러 말하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고 했다. 마25:144~30 달란트 비유에 보면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 새”라고 했다.

그 결과 다섯 달란트 받은 자나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하면서 칭찬과 아울러 배나 더 큰 직책을 받았으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말하기를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라고 하면서 받은 그대로 내어 놓았다.

그러나 주님은 이러한 자를 책망하기를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고 한 후 옆에 있는 자들에게 명하기를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닮아 있으리라”고 했다.

그렇다. 하나님은 아주 공정하신 분으로 모든 청지기에게 맡기신 대로 반드시 결산하시는 분이시다. 맡겨 주신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 어리석은 부자처럼 자기의 사욕을 위해서 먹고 마시면서 책임을 게을리 한 자에게는 책망과 형벌을 반드시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맡겨 주신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장사하여 많은 달란트를 남긴 자에게는 칭찬과 상급을 반드시 베푸시는 분이시다. 때로 열심히 노력했으나 맡겨 주신 달란트마저 다 잃었을지라도 분명히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때로 하나님을 위해서 핍박을 받고 많은 손해를 입을지라도 억울해 하지 말라. 하나님은 자기를 위해 받은 손해를 다 계 산하셨다가 백배로 갚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마5:11~I2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고 했다.

또 막I0:29~30에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 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고 했다. 요셉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고 형들을 위해서 수고했으나 그에게 온 결과는 엄청난 손해였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꿈대로 말하고 믿었는데 형들은 그것 때문에 핍박했고, 형들을 위해서 멀고 험한 길을 걸어서 먹을 것을 가지고 갔는데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하다가 애급으로 가는 상인에게 그를 노예로 팔았다. 요셉은 노예생활을 할 때에 주인의 아내가 노골적으로 성적인 유혹을 할 때에 하나님 앞에 감히 범죄 할 수가 없어서 그것을 거절했더니 결국 감옥에 던져져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만 믿고 인내하며 충성하여 애급의 총리대신이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반드시 거두게 하신다. 청지기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선을 심는 자는 선의 열매를, 악을 심는 자는 악의 열매를 반드시 거두게 하시는 것이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설립자요, 신학자인 에드워즈 요나단 목사와 뉴욕에서 고급 술집을 경영하여 거부가 된 마크스 슐츠의 5대 손(孫)을 조사해 본 결과, 에드워즈 요나단 목사의 후손은 896명인 데 그 중에 선교사, 목사가 116명, 교수, 교사가 86명인데 총장이 3 명, 학장이 66명이요, 문학가와 문필가가 75명, 상하의원이 4명, 부통령이 1명, 실업가가 73명 , 발명가가 21명, 장로, 집사가 286명이나 되었다.

이에 비해 마크스 슐츠의 5 대 후손들은 1.062명인데 평균 교도소 생활 5년 정도한 사람이 96명, 정신병자나 알코올 중독자가 58명, 창녀 65명, 정부보조 극빈자 286명, 불학 무식자가 460명, 사고로 연방정부 돈을 낭비한 금액이 무려 1억 5천만 불이 되었다고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산은 마지막 날의 심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세주로 계시지만 어느 날인가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주가 아니고 심판주로 오신다는 것이 성경의 말씀이다.

마25: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라 했고, 히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 했다. 지금은 죄를 지어도 회개만 하면 용서받을 길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백보좌 심판대에 앉으시는 날은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직분자들은 다음 성경구절을 언제나 명심하여야 한다.

계20:11~I5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 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 못에 던지 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 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지우더라”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날이 매우 가까워져서 말세지말 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재림에 대한 징조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마24장에서 예수님이 예언하신 자연의 대이변들, 전쟁들, 거짓 선지자들의 범람, 사랑이 극도로 식으므로 발생되는 극악한 범죄들과 음란들, 전 세계에 전파된 복음이 바로 그런 징조들이다. 그러나 재림이 가깝다고 하는 가장 확실한 징조는 이스라엘의 회복이다.

주후 70년 로마의 티토 장군의 정복으로 인하여 나라는 빼앗긴바 되었고 예수님의 예언대로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어 돌 하나도 남지 않았으며, 그 후 유대인들은 세계 도처에 흩어져 국가 없는 민족으로 천대를 받는 채 2000년 동안 살아왔다. 그러다가 1948 년 5월 14일 기적 가운데 독립이 되었다. 이 이상 더 확실한 증거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요,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할 때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의 징조에 대해서 말씀하신 후 결론적으로 말씀하시기를 마 24:44~51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 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 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삶이 있으리라”고 했다.

이 구절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직분자가 등장한다. 지혜로운 청지기와 어리석은 청지기이다. 지혜로운 청지기는 깨어서 맡겨 주신 직분에 충성을 다한 자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청지기는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고 직분 을 게을리 하면서 허랑방탕한 자이다. 직분자 여러분이여, 언제 주님이 재림하시더라도 여러분은 청지기로서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이 맡기신 것인 줄 분명히 알고 최선을 다해서 달란트를 남겨 하나님과 결산하는 날, 칭찬과 상급을 받는 지혜로운 자들이 될지언정, 자기의 정욕을 위해서 사는 자들로 책망과 형벌을 받는 어리석은 자들이 하나도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