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세계 물의 날’은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유엔이 만든 것입니다. 유엔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물이 꼽혔습니다. 즉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 물을 얻기 위해 투입한 시간과 노력을 다른 분야에 쏟을 수 있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가정을 돌보거나 육아에 힘쓸 수 있고 아이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됩니다. 또 보건 환경 개선으로 질병의 위험성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질 좋은 물은 농작물의 생산성 확대로 연결됩니다.

물 부족의 원인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의 경우 강우량은 많지만 급속한 인구증가와 수질오염으로 인해 안전한 식수부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오랜 가뭄과 건조한 기후 때문에 근원적인 식수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우물 개발 등으로 근본적 물 공급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마저도 오염된 경우가 많아서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외국 구호단체와 공동으로 우물 수백만개를 팠습니다. 국민들이 오염된 물을 음용해 수인성 질병이 속출하자 깨끗한 지하수를 공급해 이를 예방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지하수가 비소에 오염됐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히말라야 산맥이었습니다. 오염된 황화물이 남아시아 지역 지하수에 섞여 들어갔기 때문에 방글라데시의 1억5000만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비소에 오염된 지하수에 노출된 것입니다. 한 전문가는 “비소는 옛날 사약의 원료로 쓰이던 물질”이라며 “비소로 오염된 물을 마시면 당장엔 해가 없어도 나중에 피부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예전부터 베트남 주민들은 메콩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전쟁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수원이 폐기물과 쓰레기로 오염됐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이 우물을 파 비소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우물들이 과도한 비소로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물을 찾아 우물에 온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지 않는다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얻지 못한다면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인류에게 깨끗한 물보다 더욱 더 필요한 것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수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7:38-39)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