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장로신문)

세계적인 경제 위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주5일근무제, 사이비 이단의 준동,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심화된 오늘날, 도처에서는 교회가 직면해 있는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우려의 소리들이 들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교회는 시대정신의 길잡이 역할은커녕 그 도덕성조차도 인정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초대교회가 태동할 당시 마가 다락방에서 있었던 성령 강림 체험과 같은 놀라운 사건이 반드시 우리에게도 있어야 한다. 1907년 평양에서 일었던 대부흥운동의 불길이 다시 한 번 일어나야 할 것이다.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하면서, 성령 임재에 의한 성령 대부흥운동이 다시 한 번 일 어 나야 함을 강조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권능을 받게 된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는 약속의 말씀 때문이다. 지금은 악한 영과 어둠의 영들이 강하게 역사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성령의 권능을 받아야 한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보고 배운 제자들도 성령을 받기 전에는 조그마한 시험 에도 넘어지고, 심지어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 이 나 부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 때는 그들의 신변에 위협을 느껴 두려워 떨면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있기도 했다. 바로 그들에게 성령의 권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약속대로 오순절 마가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기도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자 권능을 받게 되었고 그들이 담대히 복음을 전했을 때, 3천 명, 5천 명 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역사가 일어났다.

둘째, 복음의 지경이 넓혀지기 시작한 것은 성령 강림의 체험 후부터였다. "예루살램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자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유대와 이방인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 즉 전 세계로 복음의 지경이 넓혀진 것이다. 주님은 온 천하를 무대로 삼고 만민 에게 복큼을 전파하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모든 족속' 곧 모든 지역의 모든 사람들, 즉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고 민족의 담장을 허물고 정치와 이념을 초월하며 신분을 불문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성령을 받은 자는 교회를 중심으로 나라와 민족, 전 세계로 복음 전하는 지경을 넓혀 나가야 할 책무를 져야 한다.

셋째, 성령 강림 후 성령의 열매가 열렸다. 성령이 임하시면 성령의 열매가 맺히기 마련이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 라.” 성령을 받은 자는 항상 친절한 말, 축복하는 말, 기쁨과 소망을 주고 위로하는 말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넷째, 성령님의 능력을 받을 때 사역에 능력이 생긴다. 성령님의 능력이 임하면 능력을 받은 사람을 통해서 사람이 변화 받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헌신하게 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하게 되고, 영혼을 사랑하게 되고, 원수를 용서할 수 있고, 기도할 때 병이 물러가고, 어둠의 권세들이 다 달아나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마음의 평안이 가득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이 충만하고, 바쁘면서도 여유를 가지고, 힘이 들어도 쓰러지지 않고, 복음을 위하여 순교의 길도 가게 된다. 따라서 오늘 우리 교회들과 성도들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지상 대 명령에 순종하여야 하며, 이 일을 위해 먼저 성령의 강한 임재하심을 체험하며, 그 능력으로 이 한반도 남녘으로부터 다시 저북녘 하늘 아래까지, 그리고 세계 구석구석에로 성령 대부흥운동의 불길이 번져가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