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종교인구 분포를 조사해왔습니다. 서울시민 약 5만명을 표본추출해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이니 매우 신뢰도가 높은 자료입니다. 국민일보가 보도한 자료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첫째,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26.3%가 개신교인이며, 불교인은 10.6%, 천주교인은 9.4%, 무교인은 53.5%였습니다. 이 통계를 적용하면 서울시민 1009만4800여명 중 개신교인은 265만4930여명이며, 불교인은 107만여명, 천주교인은 94만8910여명입니다.

둘째, 개신교인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용산구(32.8%)였으며 송파구(32.5%) 도봉구(31.2%) 강동구(29.5%) 영등포구(28.5%)가 뒤를 이었으며, 개신교인이 가장 적은 구는 광진구(16.8%)였습니다. 우리교회가 속한 성동구는 26.7%였습니다.

셋째, 무교인이 가장 많은 곳은 동대문구(64.7%)였고 중랑구(63.6%) 서초구(62.1%) 중구(58.1%)가 뒤를 이었는데 이 곳은 앞으로 교회가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지역입니다.

넷째, 개신교인은 성별, 학력, 결혼여부, 소득, 계층, 직업에 관계없이 가장 많았습니다. 남성의 23.8%, 여성의 28.8%가 개신교인이었으며, 개신교인은 젊은층에서도 타 종교인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개신교인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섯째, 서울시가 종교인구분포를 조사한 이래 개신교인 25~27%를 계속 유지했으나, 불교인은 2007년 16.2%를 기록한 뒤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 2013년 10.4%, 지난해 10.6%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첫째, 최근 기독교가 사회적 지탄을 많이 받아서 기독교인 상당수가 천주교나 불교로 이동했으며, 심지어 불교인이 개신교인보다 더 많아졌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기독교인은 사회적으로 한국교회가 ‘무조건 잘못된 집단’으로 매도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잘못된 반기독교 여론을 바로잡고 공적신뢰를 얻도록 힘써야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를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로 잘못 인식했으며, 과도한 위기감과 패배감을 털어내고 한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셋째, 개신교인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는데 예배 출석 교인의 숫자나 교회 수입의 수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와 같은 명목상 성도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교회 안의 성도들에게 먼저 신뢰를 얻도록 힘써야 하며, 특히 성도들의 영적성장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할 때입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