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3:1-9)

지난 5월 가정을 달을 지나면서 중단했던 누가복음 설교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누가복음 13장인데, 누가복음13장은 전체가 신앙생활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13장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회개와 하나님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회개가 무엇인지,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를 제대로 할 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런 자에게 하나님나라, 즉 천국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일성이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렇게 외치면서 회개와 하나님나라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막1:15)

오늘 말씀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예수님 당시에 갈릴리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죽임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예수님에게 보고하자, 예수님이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회개를 강조하셨습니다.

또 4절에서도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예루살렘의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18명이 깔려 죽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로서는 세월호 사건처럼 큰 사건이었던 모양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빗대어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회개가 중요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고, 회개하면 망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회개의 여부에 따라 망하느냐 천국을 누리느냐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납니다. 이 정도로 회개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회개가 무엇입니까? 회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정도가 아닙니다. 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정도도 아닙니다. 참 회개는 전 인격의 변화입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유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 달리던 길을 바꿔서 동쪽으로 달려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삶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달려가는 삶이 회개입니다. 과거에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명령에 관심이 많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삶에 굉장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지 않고 세상의 썩어질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늘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예민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인내와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런 성령의 열매는 전부 우리의 인격과 연관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진정으로 회개하게 되면, 굉장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고,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회개하게 되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반드시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6절 이하에서 말씀하시기를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했습니다. 농부가 과수원을 조성한 다음에 삼 년 된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얻지 못하니까 찍어버리라 한 것처럼, 하나님도 성도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열매맺지 않는 나무를 찍어내는 농부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찍어 버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심각하게 들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은 한량이 없습니다. 우리를 끝없이 용서하시고 부족해도 기대하시고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조롱하고 끝내 회개하지 않으면, 그래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으면, 그 때는 가차없이 찍어 버리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이런 하나님이심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참된 믿음은 반드시 참된 회개를 동반합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그래서 그 고백이 진정성이 있으면, 아무리 이전의 삶을 반복하려해도 절대로 반복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지 않으면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마음이 편치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이 우리를 진실로 회개하도록 이끌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실 뿐 아니라 죄로 물든 우리 마음의 양심을 회복시켜서, 죄에 휘둘리던 과거의 삶을 더 이상 살수 없도록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10:12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과거 이스라엘백성들의 제사는 죄를 없게 하지 못하고, 한 번의 죄를 사하는 능력밖에 없었지만, 예수님의 보혈은 죄를 사해줄 뿐 아니라 죄를 짓지 않게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우리의 심비에 새겨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새겨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히8:10)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면, 과거의 삶을 도저히 반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서도 과거의 삶을 반복한다면, 여전히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고, 여전히 세상 가치관에 휘둘려 사는 삶을 살고도 편안하고, 그래도 어떤 죄책감이 없다면 그것은 예수 믿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실로 회개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예수 믿는다는 것은 철저한 회개를 의미하고 철저한 회개를 동반합니다.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삶에 품위가 넘치고, 평안과 기쁨과 자유가 넘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예민하게 느끼고, 그러다보니까 성령의 열매가 자연스럽게 맺히게 됩니다. 이것이 진실로 예수 믿는 자의 특징입니다. 날마다, 천국을 맛보고 누리면서 생명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회개요, 예수 믿고 회개한 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회개를 동반한 믿음은 굉장한 능력이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라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반대로 회개를 동반하지 않는 짝퉁 믿음에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개인도 사회도 나라도 역사도 변화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망하고 맙니다. 오늘 말씀 10절 이하에서는 끝내 회개하지 않은 짝퉁 믿음들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자들의 대표적인 사람들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하루는 예수님이 18년 동안이나 귀신들려 앓던 여인을 안식일에 고쳐주셨습니다. 18년 동안이나 허리도 꼬부라져서 펴지 못하고 살았으니 얼마나 고통이 심했겠습니까? 이런 여인을 보시고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고쳐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회당장과 바리새인들이 화를 냈습니다.

14절을 보겠습니다.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하거늘” 했습니다. 당시의 회당장과 바리새인들이 귀신들린 여인이 고침받는 것을 보면서 화를 냈습니다. ‘아니, 엿새 동안 뭐하고 있다가 안식일에 고치느냐, 안식일에는 하지 말라!’ 이렇게 나온 것입니다. 사실 일리 있는 주장입니다. 엿새 동안 고치면 됐지 꼭 안식일에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5절에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했습니다. 물론 엿새 동안에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안식일에도 고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이 고침을 받고 회복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가치있고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인간적입니까? “너희가 안식일에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물을 먹이지 않느냐 하물며 18년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인 하나님의 딸을 그 매임에서 풀어주는 것이 어찌 합당하지 아니하냐?”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합당합니까? 그런데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질색팔색 했습니다. 안식일을 지킨답시고 죽어가는 사람을 내버려 뒀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도 병고치지 못하게 하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안식일은 제정하신 것은 사람을 위함이었습니다. 안식일에 쉬어야 노동자도 쉬고 가축들도 쉴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안식일을 제정하신 목적은 사람들의 건강회복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던 예수님은 안식일에도 병든 사람을 고쳐주는 일을 서슴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이런 예수님을 미워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은 자들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제대로 회개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면, 제대로 믿고 회개했다면, 이럴 수 없습니다. 제대로 믿고 회개한 사람들은 반드시 그 삶이 인간적이 되고 인간미가 넘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러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실로 회개한 자들은 늘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합니다. 이런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 하나님나라가 움찔움찔 점점 커져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18절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했습니다.

겨자씨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습니다. 이것이 커져서 나중에는 큰 나무가 되어서 공중의 새들이 깃들이게 됩니다. 그것처럼 하나님나라도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겨자씨 만하다가 점점 커져서 큰 나무가 됩니다. 또 하나님나라는 누룩과 같습니다. 누룩은 비록 처음에는 별 볼일 없지만 누룩이 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합니다. 점점 영향력을 행사해서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이렇게 진실로 회개하고 날마다 하나님나라를 누리는 자들은 이웃에게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예수 믿고 회개하고 하나님나라를 누리는 자가 되도록 헌신하는 것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묵묵히 합니다. 가정을 천국으로 변화시켜 나갑니다. 남편은 남편으로서, 아내는 아내로서, 자녀는 자녀로서 충실하게 행동해서 언제나 가정이 행복에 겨워 웃음꽃이 피도록 살아갑니다. 직장에서 남들이 회피하는 어려운 일들을 앞장서서 합니다. 그래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정받습니다. 누가 보든지 말든지 성실하게 자기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사회는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개인과 사회와 나라와 역사를 변화시켜나가는 촉매제가 됩니다. 이것이 진실로 회개하고 천국을 누리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렇게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좁은 길이요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 승리의 길이요 천국의 길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했습니다. 22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각 성 각 마을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더니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 그들에게 이르시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했습니다. 참 믿음의 길은 좁은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이요 고난의 길이지만 그 길이 천국길이요 영생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 안 가려고 합니다. 그 길이야말로 참으로 복된 길이요 생명길인데.. 당장에 편안한 길 쉬운 길 넓은 길을 선택해 버립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이 오늘 말씀 25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를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그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나는 너희들이 어디서 온 자들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너희는 밖에 쫓겨나서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이들이 어떤 자들이었습니까? 예수님 앞에서 먹고 마시고, 예수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는 너희들을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왭니까? 이들이 비록 예수님 앞에서 먹고 마시고 예수님에게 가르침을 받았지만, 그들은 행악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진실로 회개한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겨야 하는데, 그들은 경청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좁은 길은 선택하지 않고 넓은 길을 선택하면서 신앙을 색욕거리로 전락시켰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는 자들을 미워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핍박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마저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당시의 예루살렘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죄값을 받게 될 것임을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3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를 찬송하리로다 할 때까지는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을 보시면서 슬피 우셨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들아! 암탉이 병아리들을 날개 아래에 품으려는 것처럼, 내가 너희들을 품으려고 했지만, 너희들이 원치 않는구나’ 이러시면서 탄식하셨습니다. ‘이제 너희들에게 남은 것은 망하는 일밖에 없구나!’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예수님의 이 예언은 얼마 후에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AD70년에 로마의 티토 장군이 군대를 끌고 와서 예루살렘 성을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파괴하고 화려했던 예루살렘 성읍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예루살렘 성전을 약탈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거민들을 로마로 끌고 가서 그들을 노예로 부려서 결국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세운 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의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이것이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의 결론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끝내 회개하지 않다가 결국 예수님 말씀처럼 하나님께 버림받아서 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었다면, 믿는 자답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려고 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누가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할 일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나의 인격과 마음의 결단을 가지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에 입각해서 자신의 삶을 돌이키고, 회개에 합당한 삶으로 나아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러할 때 성령님이 도와주십니다. 날이 갈수록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고 날마다 천국을 맛보고 누리고,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들이 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의 선한 삶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십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로 회개한 자로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최고의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날마다 천국을 맛보고 풍성히 누리면서 생명길을 힘차게 걸으시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