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마치고 잠간 시간이 날 때
교회를 돌아보면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
카페에선 젊은이들이 대세이고
어른들은 각각의 방에서,
또는 로비 의자에서,
몇분들은 잘 안 보이는 구석에서
또 밖의 테이블에서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정담을 나눈다.

무슨 얘기들을 하는 걸까?
교회에 와서 사람들은
무슨 말을 주로 할까?
지난 시간들 살아온 이야기?
세상에서 돈 번 이야기?
재수 좋았던 이야기?
사회적 불의에 대한 울분?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
정의감에 꽉 찬 이야기?

교회에 와서
제일 신경 써야 할 이야기
주님의 이야기,
믿음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소망의 이야기
살려주는 이야기,
....
아 그 진득한 생명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하자.

똑똑한 말로 스스로 흐뭇해하지 말고
맹한 말이라도 사람을 살리는
영혼을 행복하게 하는 이야기를 하자.
주님이 들으시고 흐뭇해하시는 이야기를 하자.
교회는 생명의 공동체라고 하지 않는가?
그 어떠한 사람이라도 이 공동체에 와서는
기가 살아나고, 마음이 살아나고, ....
살리는 공동체가 교회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