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들소리신문)

지금 한국은 위기다. 작년 세월호 문제도 다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5월 메르스 충격으로 온통 나라의 흐름이 뒤죽박죽이다. 돌발이나 돌연변이 상황이 아닌 메르스 충격은 의료선진을 뽐내다가 한 방 얻어 맞았다. 의료선진이 아니라 의료환경 곧 보건수준이 후진이요, 중동이나 아프리카 수준이다. 그래서 창피하다. 메르스가 마무리 수준을 밟게 되니 보건정책 문제로 당국자들이 고민하는 모양인데 걱정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서둘러야 할 부분은 ①역학조사 전문인력 확보 ②병원 응급실 구조변경 ③동네 의원들 수준을 준 대학병원으로 격상, 또 환자진료 정보의 교환 또는 순환으로 불필요한 부담 없애기 ④간호사의 간병일 겸업 ⑤문병객 제한, 면회시간 제한, 다인 병실 제한 등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 어간에 정치인들은 국회법 개정안을 가지고 수준 낮은 단막극 한 편을 공연했다. 후진국 정치판 모습이었다. 국회 선진화 법으로 재미를 보기도 하고, 원내 대표인지 총무인지의 자리가 그렇게 귀하고 또 권세가 있는 자리인지를 모를 지경이었다. 자기 주도로 만들어낸 법안에 문제가 생겨서 거부권 사태로까지 발전했으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정치판이 한참 미숙하다. 국회의원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이 아닌데 왜 역학의 원리를 모를까. 깡패집단의 규범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하루 속히 가다듬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욕심이 너무 많다.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명년도 총선을 거치면서 그나마 수준이 모자란 인물들은 솎아내는 국민심판이 있어야 하겠다.

국회정원도 좀 줄이고, 세비 및 활동비도 절반쯤 낮추고, 국회의원을 뽑을 때 일단 국민 경선과 함께 정당인의 자질도 잘 살펴 과연 공인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정치판을 만들어야 하겠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70여년의 연륜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을 좀 더 인격과 전문실력을 갖춘 인물로 뽑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예비선거를 가진다든지 해서 진실로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인들, 실력있는 인물들을 골라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