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3:1-21)

어제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로 한 주간 동안의 단기선교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오후에 선교 보고를 하겠습니다만, 이번 선교는 성경강좌팀과 의료선교팀과 성경학교팀으로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한 쪽에서는 현지 목회자들을 초청해서 성경강좌하고 한 쪽에서는 의료선교와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현지 우리 교회가 지원하고 있는 캄보디아 청년들과 현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격려하고 돌아왔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행복은 물질에 비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70년대 정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는 3만불인데 캄보디아는 천불 정도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들보다 30배 이상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비록 가난하지만, 우리만큼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베풀었다기 보다는 은혜를 받고 돌아온 측면도 많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아주 심오한 진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들이 신앙생활할 때, 신앙의 본질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신앙생활 할 때나, 선교할 때에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내용입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했습니다. 여기에 ‘지도자’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르콘’이라고 합니다. 이 뜻은 ‘캡틴, 리더, 통치자, 군주, 지휘자’ 이런 뜻입니다. 성경책 아래에 있는 난외주를 보면 산헤드린 공회원이라고 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원은 유대의 최고 지도자들입니다. 이런 유대인의 지도자 니고데모가 어느날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찾아온 목적이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병들었거나 혹은 귀신이 들었거나 아니면 어떤 인생의 고통 때문에 찾아왔습니다. 또 배고픈 사람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니고데모는 그런 차원에서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달라고, 세상에서 뭘 더 얻고 누리게 해달라는 차원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문제, 영원한 생명에 대한 문제에 대해 알고 싶고 대화하고 싶어서 찾아왔던 것입니다. 이런 차원높은 문제를 가지고 대화하려면 사람들이 북적대는 낮보다는 한적한 밤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니고데모는 낮에 찾아오지 않고 밤에 찾아왔습니다.

이런 니고데모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어떤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씨름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슨 목적으로 예수님 앞에 나왔습니까? 예수님에게 무엇을 바라고 나온 것입니까? 어떤 할머니가 교회에 새로 나오셨길래 목사님이 물었답니다. “할머니, 어떻게 교회 나오셨어요?” 그랬더니 그 할머니 대답이 “응, 절이 멀어서!”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이사왔는데, 절이 멀어서 갈 수 없고, 그래서 교회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나오셨습니까? 우리 중앙의 성도님들은 니고데모와 같이 영원한 생명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면서 주님 앞에 나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보면 참으로 수준높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했습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하시는 일들을 보면서 예수님을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씀들을 하시고, 하나님이 보내신 자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니고데모는 평소에 예수님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들과 일들을 보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그동안 깊이 고민하던 문제, 풀리지 않던 문제를 상담하러 왔던 것입니다.

이런 니고데모의 마음을 예수님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니고데모가 그 야심한 밤중에 무엇 때문에 찾아왔는지 예수님은 잘 알고 계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천국에 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예수님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십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했습니다.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고사하고 볼 수도 없다.’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니까 니고데모가 ‘아니 사람이 어떻게 어머니 태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날 수 있습니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을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오늘 우리는 이 예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들어야 합니다. 우리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을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심각하게 물어야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물’은 ‘세례’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거듭난다는 것은 니고데모가 말한 것처럼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세례와 성령님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세례가 중요합니다. 세례라는 헬라말은 ‘밥티조’인데, 이 말은 ‘물에 잠그다. 물에 잠기다.’이런 뜻입니다. 우리 장로교에서는 세례식을 할 때 조금 물을 뿌리는 것으로 끝납니다만, 원래 세례는 강가에 가서 물속에 푹 잠그는 침례였습니다. 목사님이 세례받고자 하는 사람을 강물에 푹 집어넣었다가 꺼냅니다. 예수 믿기 전의 옛사람은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에 연합된 존재로 살아간다는 의미로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례란 원래 진심어린 회개를 동반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 교단에서도 침례가 공식적으로 허용이 되었습니다만 전에는 침례를 못하게 했습니다. 세례의 정신이 중요한 것이지 뭐 꼭 강에 가서 물속에 들어왔다 나와야 하느냐 해서 침례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추운 겨울에 침례하다가 심장마비 걸리면 곤란하잖아요. 그러다가 지금은 ‘정신도 중요하지만, 의식도 중요하다.’ 해서 침례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도 침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례받을 사람들을 저 섬진강으로 데려가서 완전히 물속에 풍덩 빠뜨려서 완전히 죽을 때까지 물속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죽은 사람을 전기 충격기로 깨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옛사람은 확실히 죽었고 너는 확실히 다시 태어난 난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물 한 방울 끼얹고 마니까 옛사람이 죽어야 되는데 잘 안 죽습니다. 자아가 깨어져야 하는데 안 깨집니다. 그래서 그냥 물 몇 방울 끼얹는 세례보다 강가에 가서 물에 풍덩 빠뜨리는 침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같이 참된 세례는 옛사람이 죽는 것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2장20절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연합된 자로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세례받은 자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정으로 세례를 받으면 그 사람에게는 이미 성령님이 임하신 것입니다. 물세례 따로 있고 성령세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서, 예수님을 마음에 중심에 모시고, '예수믿기 전의 나는 죽고 이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겠다’는 거룩한 의지와 결단이 있는 사람에게는 성령님이 임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참된 세례는 성령님이 함께 하시고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회개가 동반됩니다.

자, 그러면 이렇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어떻게 됩니까? 점점 변화된 삶으로 나아갑니다. 더 이상 과거의 삶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외치면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고후5:17)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급격한 변화를 합니다. 바울같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갑자기 완전히 딴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서서히 변화합니다. 변화되는지 안되는지 모를 정도로 서서히 변화합니다. 특히 모태에서부터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거듭났는지 회개했는지, 구원받았는지 못받았는지 분별이 안될 정도로 신앙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 세상에서 제멋대로 살다가, 술 마시고 담배피고, 노름하고 바람피고 폭력을 휘두르고 세상 가치관에 휘둘리다가, 이렇게 거칠게 살다가 나중에 늦게 예수 믿은 사람들이 세례받으면 요란하게 회개합니다. 울고불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회개합니다. 그리고 이제 삶의 목적 자체를 하나님께 두고, 살든지 죽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각양각색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진실로 세례 받았다면 하나님 앞에서 거듭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몇년도 몇월 몇일에 거듭났는지 몰라도 거듭난 것입니다. 구원파들은 “너 거듭났느냐?”묻고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잘 하면 거듭나겠죠.” 이렇게 대답하면 바로 “당신은 아직 당신은 거듭나지 못했고 당신은 천국가지 못한다.” 이렇게 나옵니다. 거듭났느냐고 물어서 몇년 몇월 몇일 몇시에 거듭났는지 모르면 거듭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파인데 엉터리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저 사람들은 모르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요란하게 영적 체험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태어나면서부터 조용히 믿는 모태신앙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거듭났더라도 언제 거듭났는지 자신도 모르고 이웃도 모르고, 하나님 외에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함부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중간에 깨어지고 거듭난 사람들은 겉으로 볼 때는 열심히 대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인격의 기초가 신앙으로 다져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이 부족하고 기복이 심합니다. 예수님을 중간에 믿은 베드로도 ‘내가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해 놓고 세 번씩이나 부정하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반대로 모태로부터 믿은 사람들은 조금 다릅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밑에서 신앙생활하면서 자라난 사람들은 평소에는 별로 열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뭐 좀 하라고 하면 못한다고 합니다. 이거 하라고 해도 못한다고 하고, 저거 하라고 해도 못한다고 하고.. 그래서 모태신앙이 ‘못해 신앙’입니다. 그런데 인생의 고난이 닥칠 때 보면 다릅니다. 어떤 위기에 부딪치면 신앙의 저력이 나와서 굉장한 고난과 고통도 잘 이겨냅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다릅니다. 중간에 믿는 사람은 열심이 특심이지만 기복이 심합니다. 반대로 모태신앙은 기복이 심하지는 않지만 열심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이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어디에서 어디로 부는지 모릅니다. 요란하게 회개하는 사람도 있고 회개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구별조차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구원받았다느니 못받았다느니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례받고 성령받아 진실로 거듭난 사람은 이제 어떤 유혹이나 핍박을 받는다 할지라도 다시는 예수믿지 않던 생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제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이요, 구원받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누구나 하늘의 생명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16절에서 종합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이렇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면 천국을 볼 수 있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어떻게 되느냐? 예수님께 충성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이제 세상의 가르침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생명, 영생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고 하나님이 독생자를 보내주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는 증거입니다.

또 17절을 보면,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했습니다. 예수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겠습니까? 유대인들은 로마 군대나 유대의 헤롯왕이 다스리는 세상을 심판하고 유대나라를 세계의 최고의 나라로 만들어줄 메시야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메시야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예수님이 ‘내가 온 것은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로마를 심판하거나 헤롯을 심판하거나 믿지 아니하는 이방인을 심판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저로 말미암아 세상을 구원받게 하려는’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구원받은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2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18절입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구원받은 사람과 구원받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어디서 납니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설 것입니다. 아니 믿지 않는 자체가 바로 심판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19절을 보겠습니다.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구원받은 사람은 빛을 좋아해서 빛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빛을 싫어하고 자꾸만 빛으로부터 도망을 가려하고 어둠속으로 기어들어가려고 합니다. 어둠속에서 갑자기 불을 커면 바퀴벌레는 깜짝 놀래가지고 죽기 살기로 어둠속으로 도망가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진실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은 빛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기 행위가 악하기 때문에 빛을 싫어하고 어둠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거듭난 사람은 이제 줄기차게 빛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래서 빛을 좋아하느냐 어둠을 좋아하느냐, 빛으로 나아가려고 하느냐 여전히 어둠으로 나아가려고 하느냐, 빛을 사랑하느냐 어둠을 사랑하느냐, 이것을 보면 그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절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참으로 놀랍도록 정확하신 말씀입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빛을 미워합니다. 빛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도둑은 경찰서를 지나치지 못합니다. 경찰서만 보면 괜히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 되어가지고 멀리 돌아갑니다. 쫒아오는 사람이 없어도 도망합니다. 그러나 죄를 짓지 않은 시민들은 경찰서가 그렇게 친근할 수 없습니다. 경찰서가 보이면 마음이 놓입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않고,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나아간다는 말이 참으로 정확한 말씀입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에 나온 우리 중앙의 성도들도 분명코 선하고 착한 분들입니다. 마음에 죄를 품고 있거나 드러낼 죄가 엄청나면 찔리고 겁나서 감히 못 나옵니다. 그러므로 여기 나오신 분들은 성자급은 아닐지라도 틀림없이 그렇게 눈살찌푸리는 죄는 안 지었을 것입니다. 여전히 죄짓고 있는 사람들은 교회에도 못나옵니다. 죄가 드러날까 싶어서 못나옵니다. 그래서 교회 나오는 사람들이 다 착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볼 때는 비교적 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거듭난 사람은 빛이신 예수님 앞으로 기쁘게 즐겁게 나아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가르치고 배우려고 하고,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진리로 무장해서 진리 따라 살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사모합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기를 원하고, 진리를 가르쳐주면 진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들을 귀가 열려서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단지 정말로 꿀송이처럼 달게 들립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깨닫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려고 애를 씁니다.(벧후1:4-7) 그래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려고 성장하고 성숙하고 성화되어가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특징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이런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진실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이 되어서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늘의 생명을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나의 죄를 사해주시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화목제물이 되신 어린양이심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십자가 사건을 나를 위한 사건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제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구원받은 자로 여기고, 자신을 하나님나라를 위한 의의 병기로 드리기로 결단하고 세례받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롬6장) 그리고 이제 세례받은 자로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데 집중하는 자들이 되기 바랍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진실로 거듭난 자는 빛을 사랑하고 빛으로 나아온다고 했습니다. 언제나 빛이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깨우쳐서 진리 따라 살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자이고, 이런 자에게 천국이 주어지고 하늘의 생명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이런 예수님의 귀한 가르침이 여기 계신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이뤄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