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모임, 교회학교, 남선교회, 여전도회, 각 전도팀, 봉사회, 당회 등 모든 모임에는 운전자가 있고 동승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서로를 잘 배려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하며, 예의를 잘 지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앉는 자리를 운전석, 그 바로 옆자리를 조수석이라고 합니다. 조수석의 목적은 말 그대로 운전자의 조수가 되어 원활한 운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운전자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운전자가 심심하거나 졸립지 않도록 이야기도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운전자를 위해서 껌이나 간식도 준비해주면 금상첨화이겠지요. 그런데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심지어 기분을 불쾌하게 하여 운전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운전자가 집중을 못하거나 기분이 상하게 되면 즐겁지 못한 여행이 될 뿐이 아니라 당장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첫째,, 운전에 간섭하는 경우입니다. “왜 이렇게 운전을 답답하게 해?”, “왜 그렇게 여러 번 왔다갔다 해? 주차 잘못하네!”, 심지어 손짓을 하며 사이드 미러 쪽의 시야를 가리는 사람, “으악! 차 나오잖아!”하면서 소리까지 꽥 질러서 급기야 급브레이크까지 밟게 만드는 사람, 심지어 ‘운전은 당신 몫이니 알아서 하라’는 뜻으로 잠만 쿨쿨 자버리는 사람, 뒷사람과 얘기하느라 손을 마구 흔들다가 운전자를 툭 건드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째,, 남의 차를 쓰레기통으로 아는 경우입니다.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보면 꼭 앞에 있는 그물망에 먹다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를 버리듯이 남의 차를 얻어타면서도 음료수 컵, 사탕 봉지, 과자 부스러기, 심지어 땀을 닦거나 코를 푼 휴지 뭉치를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버려놓고 내리겠지만 그 쓰레기를 치우게 될 운전자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운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입니다. 앞좌석의 상자(글로브 박스) 엄청 뒤지는 사람, 문을 ‘쾅!’ 하며 자동차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세게 닫는 사람, 문을 힘껏 열어젖혀서 옆 차에 부딪히게 하는 사람, 대시보드에 발을 얹는 사람, 한 술 더 떠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구멍에 양말을 벗고 발을 올리는 사람.....운전자가 운전하다가 그만 두고 내리고 싶게 만드는 행동들입니다.

자동차를 탈 때 운전자를 소중히 여기며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듯, 사랑방이나 남녀선교회나 교회학교등 모든 부서에서도 인도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될 때 우리가 탄 자동차는 안전운행하게 될 것이며, 함께 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2:3-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