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시작되었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거리가 얼마나 한산한지
늘 이렇게 한산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가져본다.

교회로 향하며
혼자 문을 열고 혼자 목양실 가서
혼자 주일 준비를 하겠구나 하는 마음,
그런데 이게 웬일?
교회당은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아침부터 교회당 청소를 하는 권사님들이
명절임에도 주의 전 청소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고 들어가셨다.
그 뒤를 이어 관리집사님이 구석구석을...
그리곤 교역자들이 혹시나 싶어 주일 준비로...
그러더니 예배실에선 땀을 한 바가지 흘린
엄마와 딸이 성전 꽃꽂이를 하고 나온다.

아, 여기가 주의 전이 맞구나!
헌신적인 주의 백성들,
주일에 주님께 드리는 예배에 차질이 없도록
명절임에도 찾아 와 자기의 섬김을 다하고 들어간다.
고맙고 감사하고 ...
이분들의 헌신으로 내일 우리 교회에선
어떤 말씀의 씨앗이 떨어져도 100배의 결실이 있으리라.
이런 옥토에 왜 열매가 없겠는가!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