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을 지나 시월에 접어들면서 습한 더위가 다시 가동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더위가 강림했다(혹은 내렸다)’고 표현합니다. 뜨끈뜨끈한 마룻바닥을 디딜 때마다 ‘그래 바로 이 맛 이였어!’ 라는 말이 튀어 나옵니다. 혹이라 식을 새랴 밤새 꼼꼼한 보온밥통 더위에 ‘그래 바로 이랬었지’ 라며 추억이 반추됩니다. 잡힐 기미가 없는 CNG라 불리우는 삼륜차나 버스를 쫓아다니며 길거리서 허둥대다 느닷없이 데쟈뷰가 덮칩니다. ‘그래! 바로 이 절망감이었어!’ 꽉 막힌 길 같은 자리에서 하릴없이 냄새와 더위가 범벅된 배기가스를 삼킬 때 불현 듯 엄습하는 느낌 ‘바로 이런 공황이었지!’ 이 모든 느낌들은 저희의 주소를 정학하게 가르쳐 줍니다.

현지 ‘바’교회 4명의 리더들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매주 한번 씩 리더쉽 미팅에 있습니다. 아름이는 참석하는 대신 한명 한명을 주기적으로 만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외국인(ㅅㄱ사)없이 스스로 모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드디어 처음으로 외국인 없이 의논하고 ㄱㄷ하며 계획하고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 위험스런 시도는 분명 기회입니다. 아름이는 ‘께’ ‘프’ ‘삐’와 다운이는 ‘쿠’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엄~청 삐그덕 거립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히 ㄱㄷ가 필요합니다. 이 들 하나하나가 ㅈ안에서 바로 서 갈수 있도록, 그래서 이 ㄱㅎ가 ㅇ수 그ㄹㅅ도의 토양에서 든든히 서갈 수 있도록...

‘바’ 교회 ㅈ일학교는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믿음의 닻도 갖지 못한 채 거친 환경에 내몰려 가는 아이들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운이는 오랫동안 마음에 부담을 주셨던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큐티책 작업을 시작해 드디어 10월에 첫 호를 발간했습니다. 여러 번 번역해야하는 우여곡절 끝에 결실이었습니다. 다운은 지난 1년 동안 더욱 절실히 말씀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ㅎㄴㄴ이 누구이신지를 바로 아는 그 길이 오직 말씀에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 책이 아이들을 소망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길 소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역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믿음의 닻이 견고케 되길 원합니다. 말씀은 이 아이들에게 유일한 소망입니다.

여전히 비자문제는 미궁에 미궁속으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ㅎㄴ님의 일은 전차처럼 진행되고 그 뜻 이루어지길 것입니다. 10월엔 2주간의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ㅅㄹ께서 역사하사 말씀가운데 힘과 지혜를 얻기를, 교제가운데 ㅈ님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어 두명의 단기 ㅅㄱ사가 10월 말에 도착합니다. 이들이 잘 정착하고 이들을 향한 ㅎㄴ님의 뜻을 찾는데 게으르지 않고 성실히 잘 섬기는 저희 부부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희다고 생각하시진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피부 흰 의사 한번 보겠다며 아름이를 찾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참 미안합니다. 해 줄건 별로 없는데 참 많이 기대합니다. 이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길...부담스런 부탁을 드려봅니다.

2015년 10월 4일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드림

<아룀 제목>
1. (감사) 벵국 생활에 병원생활에 가사생활에 재적응해 가고 있음에 감사. 다운이가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큐티책 첫 호를 발간하게 되어서 감사.‘바’현지ㄱㅎ에서 어느 자리에서 어떤 역할로 섬겨야 하는지 잘 인도함을 받아서 감사.

2. (사역) ㅈ님께서 뜻하신 것들만 이루어 내는 저희들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큐티책 작업에 있어 지속적으로 이 일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인내와 열정을 주시도록. 번역을 위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준비된 사람을 만나도록. ‘바’ㄱㅎ의 4명의 지도자(께,프,삐,쿠)가 오직 ㅅ령의 인도함만 받는 진짜 신앙인으로 자라나도록. 한명 한명씩 만나는 모임가운데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전달하는 좋은 전달자가 되도록. 앞으로 오게 될 단기 ㅅㄱ사를 잘 섬기며 준비되는 저희부부가 되도록.

3. (가족) 중풍으로 쓰러지신 아름이의 아버님의 왼손이 지속적으로 회복되어 도움 없이 혼자 생활을 하실 만큼 좋아지시도록. 허리가 불편하신 어머님이 아버님으로 인한 충격과 스트레스를 주님 안에서 잘 이겨내셔서 두 분의 삶 가운데 간섭과 은혜가 임하도록. 다운이의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특히 아버님이 하나님을 만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4.(가족)보리의 정서적 어려움과 엉켜버린 사춘기를 잘 이겨내기를 그리고 또 옆에서 돕는 엄마 아빠에게 힘과 사랑과 인내를 주시기를.

5. (가족) 보리가(6학년) 학업을 잘 따라가고 하늘(11학년)이가 진로를 결정하며 나아가야 하는데 구체적인 인도함을 받으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나라(9학년)가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늘 나라 보리가 ㅎㄴㄴ이 누구이신지 바르게 알고, 그 분과의 교제가운데 자라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