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2:1-10)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 후에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외없이 교회에 등록해서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는 교회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은 ‘그냥 집에서 혼자 조용히 신앙생활하면 되지, 꼭 그렇게 주일마다 교회 나와 예배드려야 하나?’ 이렇게 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성도는 반드시 교회 공동체 안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앙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고 건강하고 성숙해서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섬진강 물이 깨끗하다고 해서 섬진강 물을 바가지에 뜨면, 그 순간 그 물은 더 이상 섬진강물이 아니요 바가지물이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물은 썩게 됩니다. 섬진강 물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계속 섬진강에 근원을 대고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성도들도 교회 공동체 안에 있을 때 신앙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는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공동체 안에 있는 성도들이 건강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신 목적이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물음에 베드로가 대뜸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마16:16). 이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이 흡족해 하시면서 베드로를 칭찬했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하신 분은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 이렇게 칭찬하신 후에 베드로에게 굉장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8-19) 했습니다. 이렇게 교회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고, 굉장한 영권을 주셨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비로소 자신이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예수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계셨던 생각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는데, 그것이 곧 ‘내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속에 교회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교회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서도 어떻게 하든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려고 하고, 반대로 악령은 교회를 타락시키고 변질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건강할 때, 그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복을 받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가면서 힘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에베소서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에베소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론’에 대해서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이런 차원에서 귀한 진리를 전하고 있는 에베소서를 잘 읽고 이 에베소서가 가르치는 교회를 함께 세우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교회를 이뤄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에베소서를 잘 읽고 에베소서가 제시하는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데 헌신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바울은 에베소서1장에서 하나님이 창세전에 교회를 세우기로 예정하셨음을 밝히고, 이제 2장에서는 ‘우리가 누구인가?’ 질문하면서 예수 믿은 저와 여러분들이 바로 하나님이 창세전에 세우기로 예정하신 교회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에베소서2장1절을 보겠습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했습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 원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들을 예수님이 살려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만 입이 있어도 다 감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경배하고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는 세상 풍조를 따랐습니다. 세상의 썩어질 것을 따랐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밤낮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더 잘 먹고 잘 살 것인가? 더 출세하고, 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가?’ 이것이 최고의 관심사 아니었습니까?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휘둘려 살았습니다. 이런 세상 것들을 만족시켜 주겠다고 속삭이는 자에게 머리를 숙이고, 그를 따르고 그에게 복종했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에게 “나에게 딱 한 번 절하면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거절했습니다. “사탄아 썩 물러가라 나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노라” 이렇게 물리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탄의 유혹에 맥없이 넘어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썩어질 세상 영광을 위해 멤피스토펠레스에게 자기 영혼을 팔아먹었던 파우스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전에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맹수들이 먹이를 놓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서로 물고 뜯는 것처럼, 우리들도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하면서 살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이 그런 자신의 삶을 3절에서 솔직하게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했습니다. 이것이 솔직한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허물과 죄에 빠져 본질상 진노의 자녀로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아닙니다. 결코 그런 삶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를 살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4절입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허물을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우리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이것을 믿고 이런 복을 받아 누리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놀랍게도 세상 많은 사람들 가운데 저와 여러분들이 이 복음을 듣고 믿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여러분과 제가 이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는데 있어서 우리가 한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았음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결과요 예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11절 이하에서 이런 교회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여러분이 누구입니까?’ 다시 한 번 묻고 대답합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선민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방인들이었습니다. 할례받은 유대인들로부터는 할례받지 않은 자들이라고 놀림을 받던 자들이었습니다. 그 때에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약속의 언약들과 아무 상관없는 외인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와 여러분은 원래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하늘의 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또 세상에서 소망이 없었고, 하나님을 전혀 모르고 하나님을 전혀 섬기지 않던 자들이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피할 수 없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의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십자가로 헐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19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오늘 바울이 에베소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이 바로 오늘 여러분과 저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천국백성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이 시대에 진정한 하나님의 택한 선민인 이스라엘백성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롬2:28-29)했습니다. 이제는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저 팔레스틴 땅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참 유대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은, 마음에 할례를 한 저와 여러분들이 참 유대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심판받고 멸망할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없고 소망도 없이 살아가는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아 누리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오늘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택하신 이스라엘백성들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복을 받아 누리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전에는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들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닙니다. 하나님이 창세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세상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에 휘둘려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런 삶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고 기대하면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썩어질 세상 것을 추구하는 자들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를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보이는 세상을 추구하는 자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세상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오늘날처럼 복잡하고 어지러운 물질문명 속에서 휘둘리지 않고, 방향을 잃지 않고 한 번 밖에 없는 이 귀한 인생을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한 한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속해 있는 교회가 건강하도록 관심을 갖고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도 다 같은 교회가 아닙니다. 건강한 교회가 있는가 하면 건강치 못한 교회가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할 때 그 나라가 평화롭습니다. 그 사회가 밝고 생명력이 넘칩니다. 모든 사람이 하늘로부터 오는 복을 받아 누립니다. 그러나 반대로 교회가 건강치 못하면,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그러면 그런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쓰임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교회를 통해 일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나라나 사회가 건강치 못합니다. 어둠에 잠기게 됩니다. 성도들도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중요합니다.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은 교회의 건강함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건강치 못한 교회를 보시면 근심하시다가 마침내 분노하십니다. 그 시대의 교회들이 병들고 타락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분노하시고 심판하십니다. 여러분! 성경을 잘 읽어보세요. 역사를 돌아보세요. 하나님이 언제 분노하셨습니까? 예수님이 언제 분노하셨습니까? 성경과 역사를 돌이켜 보면, 반드시 교회가 병들었을 때였습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역사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교회를 건강케 하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까? 이 질문 앞에 우리 모두 서야 합니다. 오늘 엡2장 20절에서 22절 말씀이 중요합니다. 2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했습니다. 이 말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첫째로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서 ‘사도들’은 신약성경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들’은 구약성경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신구약 성경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신구약 성경을 바로 배워서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신구약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경에 계시된 그 하나님께서 과연 우리를 위해 무슨 일을 해 주셨는지, 그리고 그 분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성경 66권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교회는 이 은혜의 시대, 교회의 시대에는 구약성경은 필요 없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을 몰라도 되고 그저 예수님만 잘 믿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예수님만 잘 믿으면 되지” 그 말씀은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잘 믿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회가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구약성경을 모르면서 예수님을 잘 믿겠다.’는 그것이 착각이요 마귀의 달콤한 속삭임입니다. 그런 교회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오래 자주 예배를 드려도 아모스 미가 호세아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의 선지자들의 외침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없고 믿을 수 없고 섬길 수 없습니다. 다 편협되어서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다가 죽습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잘 믿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구약성경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신약성경도 잘 알 수 있고 예수님도 잘 믿을 수 있습니다. 모든 교회는 반드시 신구약 66권 성경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신구약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우선적으로 열심을 내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20절 하반절을 보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예수님이 모퉁이 돌이 되셔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중심에 반드시 예수님이 자리 잡고 계셔야 합니다. 진실로 건강한 교회는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렇게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과 나는 간 곳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구속한 주만 보여야 합니다. 이런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거꾸로 ‘구속한 주는 간 곳 없고 세상과 나만 보이도다’ 이렇게 되면 곤란합니다. 그런 교회는 병든 교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없고, 하늘에 속한 모든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모든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예수님에게 영향을 받고 예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에 발을 딛는 사람들마다 예수님에게 경배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배워서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당회로부터 유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관, 모든 부서들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를 돌아보면, 예수님이 모퉁이 돌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교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교회 공동체 중심에 서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 계셔야 할 자리에 황금송아지가 떡 앉아 있습니다. 또 예수님이 서 계셔야 할 자리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이런 교회는 병든 교회요, 타락한 교회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었을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렇게 대답했을 때,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이 베드로를 칭찬하면서 “참 잘했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교회의 구성원들인 성도들의 마음속에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존경하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진리 따라 살고자 하는 의지와 결단이 있을 때,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다가 로마가 무너졌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런 교회는 이 공동체에 임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셋째,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까? 21절 22절을 보겠습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했습니다. 건물이 튼튼하려면 모퉁이 돌(주춧돌)에서부터 나온 힘이 모든 건물에 영향을 미쳐서 서로 튼튼히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건물이 튼튼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모퉁잇돌 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예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제 성도들끼리 예수님의 말씀의 진리로 서로 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진실로 건강한 교회입니다. 여기서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간다”는 말씀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교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의 진리 안에서 교제하는 것입니다. 서로 모여 자기 가진 것 자랑하고, 자식 잘된 것 자랑하고, 사업 자랑하고, ‘어디가면 땅이 얼마나 올랐다더라.’ 이런 교제는 세상 사람들도 합니다. 그런 교제는 별로 의미없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교제할 때, 말씀을 통해 받은바 은혜를 나누고, 말씀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나누고, 그 진리가운데 살면서 누리는 참 평안과 자유함을 맛보는 것을 나누고, 그 말씀을 통해 인생의 문제가 해결된 것들을 나누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기쁨을 나누고.. 등등 이런 시간들을 가지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면서 교제하는 것입니다. 성도간의 교제의 중심에 말씀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인 건강한 교회요, 하나님께서 이런 교회를 통해 이 시대에 역사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함께 세우는 것입니다. 아무도 교회는 혼자 세울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앉으신 중앙의 성도들은 교회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깨달음을 가진 자가 하늘의 복을 받습니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세상적으로 똑똑한 자들이 많습니다. 학식이 깊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소중함을 깨달은 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교회를 부흥케하고 교회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는 자야말로 진실로 복된 자입니다. 이런 자가 지혜로운 자요 가치있는 인생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교회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가 종종 사람들을 만날 때 명함을 받습니다. 그 명함을 보면 자기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어디 어디 단체의 장이고, 어느 명문대학을 졸업했고, 어떤 일을 했다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그런 명함을 받을 때마다 저는 별로 부럽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사람이 미덥지 못합니다. 별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명함에는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내가 어느 대학을 졸업했다’ 이런 것을 내세웁니까? ‘내가 세상에서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내가 이런 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이런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까? 바울의 명함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의 명함은 오직 한 줄 밖에 없습니다. “내가 교회의 일군입니다.” 이것 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은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석학이었던 가말리엘의 수제자였습니다. 오늘날로 하면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수석으로 나온 천재였습니다. 또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었습니다. 혈통으로도 명문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또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습니다. 세상 부귀영화가 조금도 부러울 것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런 것들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그의 유일한 자랑은 “내가 교회의 일군입니다. 내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자랑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교회의 일군’이라는 직함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명함에는 과연 무엇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이제 힘을 다해 ‘내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군이다’ 이런 의식을 가지고 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들이 예외없이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성경 66권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진리 위에서서 신앙생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공동체의 모퉁잇돌로 서 있는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진리 안에서 사랑으로 교제하는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실 것입니다. 그런 교회를 함께 세워갈 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참 평안을 누리고, 참 기쁨을 맛보고, 참 자유를 누리면서 하늘의 생명과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건강한 교회를 함께 세워서 하늘에 속한 모든 복을 받아 누리고 그 복을 땅 끝까지 전하는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