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새벽기도회를 하면 늘 신경 쓰이는 것이 인원 동원, 즉 참여하는 수이다. 부교역자들이 맘고생을 많이 한다. 그래서 특별 새벽기도회를 할 때는... 대개의 경우 순서를 다 맡긴다. 사회자, 기도자, 성경봉독자, 그리고 찬양까지 부서별로, 직분별로 맡긴다.  그러면 참여율이 대개 어느 정도는 유지된다.

작년부터 시작한 추수감사를 향한 감사의 새벽기도 한 주간, 참가율이 좀 떨어진다. 그러자 어떤 분이 그러신다.  순서를 맡겨서 참여시키시지요.... 구역별로, 셀별로 인원 체크하여 시상하시지요... 난들 왜 모르겠는가? 그렇게 하면 참가율은 높아진다. 그런데 내가 이상한 고집을 부린다.

감사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 누가 하라고 해서 억지로, 누구 눈치를 보고 체면상, ...... 그런 감사는 가치가 떨어진다. 감사는 자발적인 것이다.  자원하는 심령으로 올리는 감사가 참된 감사이다. 자기는 별로 인데 누군가가 하라고 해서 하는 인사, 그 인사 받아봐야 별로 더라. 자기는 하기 싫은 데 안 하면 혼난다고해서 억지로 하는 것,  받아봐야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감사로 드리는 특별새벽기도회에는 사회자도, 기도자도, 봉독자도, 찬양자도,... 아무도 없다. 의무감으로 나와야 하는 이가 없다. 그래서 내가 다 한다. 그래야 누가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하는지 주님께서 아실 것 아니겠는가? 억지 춘향이 식의 감사가 아닌 자원하는 성숙한 심령의 감사를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시온의 대로,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실 것이다. 나는 성도들이 자원하는 심령으로 주님께 드리는 감사가 손상 되고,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 순박하고도 진실된 감사가 그대로 주님께 올려지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