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소 7곳에서 동시 다발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최소 세 건의 폭발과 여섯 번의 총격이 있었고 특히 바타클랑 극장에서 관객 1,500여명이 있는 가운데 100여명의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이에경찰이 극장 내로 진입하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자살 폭탄이 터졌으며 약 9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다른 테러범들은 몸에 폭탄들을 두르고 자폭 테러하는 형식으로 파리 곳곳에 테러를 일으켰으며, 거리에서 총기를 난사해 무고한 시민 140여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탄의 파편과 총격이 빗발치는 파리 테러 현장에서 5세 아이를 온몸으로 감싸안아 살려낸 어머니와 할머니의 ‘인간 방패’ 이야기가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 테러현장을 수습하던 구급대원들은 한 중년 여성과 노년 여성의 시신 아래 숨겨져 있던 피투성이 다섯 살배기 남자 아이 루이를 구조했습니다. 루이를 덮고 있던 시신은 어머니인 엘사 델플라스(35)와 외할머니인 파트리시아 산 마르틴(61)이었습니다. 바타클랑 극장에 있던 델플라스와 산 마르틴은 괴한의 총격이 시작되자 총알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를 향해 몸을 던졌습니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루이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품 속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루이는 어머니와 할머니 피에 덮여 피투성이가 된 채로 경찰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끔찍한 비극의 현장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처럼 예수님은 죽어가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하늘의 영광과 권세를 버리셨습니다. 우리 대신 스스로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우리를 살리려고 피 묻은 몸으로 우리를 덮어주셨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49:15)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