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했다. 주인이 관리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오직 충성이다. 충성하지 않는 청지기, 놀고먹는 청지기는 얼마나 보기 싫은가? 마찬가지로 교회의 일꾼으로 세운 제직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충성이다. 특별히 주님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충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예수님은 마24장에서 재림에 대한 여러 가지 징조에 대해서 말씀하신 후에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음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한다. 마24:44~51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 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 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닮이 있으리라.”

주님의 재림 시에 칭찬받을 자와 책망 받을 자의 차이는 주님이 맡겨 주신 일에 얼마나 충성하고 있는가, 아닌가이다. 주님은 과거에 얼마나 충성을 다했는가를 보지 않으시고 바로 주님이 재림하시는 시간에 충성하고 있었는가를 보신다. 그러므로 우리 제직들은 교회가 영적인 직장인 줄 알고 충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영적으로 놀고먹으면서 복만 받으려 하는 것 은 아주 잘못된 태도이다. 우리는 충성을 하되 충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어느 분은 열심히 충성한다고 하는 일이 교회와 목회자에게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충성의 원칙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1. 충성에는 일곱 가지 원칙이 있다

(1)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한다.
눅 19: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는 말씀을 통해서 보거나, 마 25장의 달란트 비유를 보면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를 남긴 자들에게 하나같이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라고 칭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일꾼이 하나님의 사업에 이익을 남기는 자가 된다는 교훈이다. 한 달란트 받은 자가 책망을 받은 것은 작은 것이라고 무시하고 충성하지 않은 데 있다.

때로 교회에서 중직을 선출할 때에 많은 분들이 대단히 열을 올리는 것을 본다. 어느 분은 여기저기 전화하는 사람도 있고 노골적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자도 있다. 또한 어느 분은 얼굴이 얼마나 두꺼운지 멀리 있는 식구들도 다 오게 하여 선거에 참여하게 하므로 당회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한 직분, 즉 무슨 장로직이나 안수집사직, 혹은 권사직이나 무슨 기관의 회장직은 서로 하려고 열을 올리지만 각 기관의 무슨 부장직이나 구역의 권찰직, 안내위원이나 헌금위원, 주차장 안내 위원이나 식당봉사 등은 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한다.

아주 잘못된 충성의 자세이다.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 달란트, 큰 직분을 맡기신다. 왜냐하면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큰일을 맡겨도 충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건물이라도 벽돌 한 장부터 쌓여 가고 아무리 높은 태산이라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어느 목회자는 외국에서 유학하여 박사학위까지 받고 한국에 있는 제법 큰 교회에 부임하였으나 몇 년이 못 가서 그 교회에서 사임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부교역자 경험이나 작은 교회에서 목회한 경험이 전혀 없이 유학을 떠났던 것이 목회 실패의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좀 더 많은 달란트를 맡기는 것이 성경적이다.

한 젊은 청년이 위대한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R. Morrison) 박사를 돕기 위하여 중국에 가기를 원했다. 그 때 선교회에서는 청년에 게 말하기를 ‘당신은 선교사로서는 적합 치 않다. 모리슨 박사의 일꾼으로 갈 생각이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보통 청년 같으면 ‘선교사로 지원한 사람을 잡부 취급을 하다니, 선교회가 사람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가?’라고 하면서 화를 내고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청년은 ‘예, 좋습니다. 선교사의 자격이 못 된다면 심부름꾼으로 가겠습니다. 저는 나무도 팰 수 있고 물도 기를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중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그는 후에 중국 선교사 중 가장 뛰어난 이가 되었는데 그 분이 바로 밀른 (Milne) 박사인 것이다 .

(2) 중심으로 충성해야 한다.
충성(忠誠)이란 말은 한문으로 ‘忠’이란 ‘가운데 中’ 자와 ‘마음 心’의 합성어요, ‘誠’이란 ‘정성 誠’자이다. 즉, 충성이란 하나님 중심으로 정성을 다해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이 칭찬하고 목회자나 당회가 알아주면 열심히 충성하고 알아주는 이가 없으면 충성을 멈추는 자세는 사람을 중심한 충성의 자세에 불과하다. 실제로 교회의 무슨 행사가 있을 때 수고하는 이들과 헌금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주보에 게재하면 충성자들이 줄을 잇지만 모든 수고자와 헌금자를 교회 앞에 알리지 않으면 나서는 이가 많지 않은 것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인간 중심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어느 분은 어느 목회자가 담임목사일 때는 열심히 충성하더니 그 목회자가 떠나고 나니까 슬그머니 충성을 멈추고 만다. 그리고 자기가 충성을 멈추고 있는 것은 현재의 목회자 때문인 양 핑계를 대고 있다. 이는 결코 바른 충성의 자세가 아니다. 진정한 충성의 자세는 사람이 보든지 말든지, 칭찬이 있든지 없든지, 중직으로 뽑아 주든지 말든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충성하는 자인 것이다.

(3) 은혜 갚는 심정으로 충성해야 한다.
우리가 충성을 할 때에 가장 금해야 할 일은 무슨 대가를 바라고 충성하는 것이다. 충성이나 헌금을 하는 것이 더 큰 복을 받기 위함이라면 그 목적이 순수하지 못하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 분명하다. 만약 우리 자녀들이 부모에게 정성껏 효도를 할 때 유산을 목적으로 한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불쾌하겠는가? 그러면 어떠한 자세로 충성하여야 하는가?
하나님께 받은바 은혜를 갚으려는 사랑의 빚진 자세로 해야 한다. 그 때에 감격이 있고 새 힘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충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은혜와 상급을 아끼지 않으실 것이다.

채필근 목사의 예화집에는 이런 예화가 소개되고 있다. 어느 일꾼들이 이웃 동네에 있는 부잣집에 가서 며칠 품을 팔았다. 그리고 품삯을 다 받고 내일이면 떠나는 날 밤이 되었다.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부자 영감이 난데없이 모두를 깨우더니 한다는 소리가 ‘여보게들, 급히 쓸 일이 있으니 노끈 좀 꼬아 주게.’라는 것이었다. 모두는 불평을 하기를 ‘아니, 인색한 영감 같으니, 모두에게 품삯을 다 준 다음에 이런 잡일을 시키다니’하면서 하는 둥 마는 둥 마지못해 노끈을 꼬았다.

그러나 어느 일꾼은 정성껏 꼬았다. 다른 일꾼들은 ‘자네 이집 사위가 되려고 그렇게 충성 하는가?’라고 비웃었다. 그런데 보라. 이튿날 아침에 부자 영감이 큰 그릇에 엽전을 가득 담아 가지고 오더니 그 동안 너무나 수고했다고 하면서 각자 꼰 노끈에 엽전을 꾀어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게을렀던 일꾼들은 가슴을 치며 후회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자기 일처럼 정성껏 노끈을 꼬았던 일꾼은 품삯보다 더 많은 액수의 돈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심는 대로 거둔다.’는 하나님의 법칙인 것이다.

(4) 맡겨 주시는 대로 충성해야 한다.
큰 달란트를 맡기든지, 작은 달란트를 맡기든지 충성을 다하여야 한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맡은 자는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 사람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가? 내가 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가? 오히려 저 사람보다 학벌도 높고 경력도 많지 않은가? 저 사람은 나보다 신앙생활을 늦게 한 편이 아닌가? 교회가 이렇게 사람 을 차별대우해도 되는가?’ 혹은 ‘나는 장로감인데, 나는 권사감인 데 저 사람보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선출해 주지 않고 오히려 수요일 예배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저 사람을 뽑다니, 우리 교회는 썩었어.’라고 울근불근한다.

그러다가 담임목사에게 화살을 돌려 마구 공박하기를 멈추지 않거나 사사건건 반대하거나 트집 잡기 일쑤다. 결코 옳은 자세가 아니다. 그러한 자세로 아무리 충성한다 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리도 없으시고, 또 귀한 직분을 맡기실 리도 없다. 설령, 그런 마음으로 중직을 맡는다 할지라도 교회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 성장에 방해자가 될 것이다. 자기가 세상에서 어느 위치에 있던지 교회에 나오는 순간 모두 잊어버리고 교회에서 맡겨 주시는 대로 충성할 때, 하나님이 겸손 한 자로 인정하셔서 점점 더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시는 것이다.

일본 고지교회 다가오까 겐끼지 장로는 1889 년부터 네 차례나 국회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사회적인 신분이 대단한 분이지만 교회에 오면 얼마나 겸손하게 충성하는지 문에 서서 안내하면서 교인들의 신발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충신교회에 출석하는 어느 대학교 총장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교회에 나와서 저녁까지 손수 청소를 하고 주차 안내를 한다고 하니 너무나 귀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직분자 여러분이여, 하나님이 무슨 일을 맡기시든지 충성을 다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5) 성령의 은사를 따라 충성해야 한다.
롬 12:4~6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라 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교회라는 몸을 주시고 각각 지체에게 성령을 따라 은사를 주셨다 . 어느 분은 가르치는 은사를 어느 분은 예언의 은사를, 어느 분은 섬기는 은사를, 어느 분은 권위(權威)의 은사를, 어느 분은 다스리는 은사를 어느 분은 긍휼의 은사를 주셨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 직분자들은 자기의 능력이나 자기의 지혜로 하지 말고 성령이 주시는 능력을 따라 충성하여야 한다. 왜 많은 충성자들이 열심히 충성하다가 시험에 들어 울근불근하고 심지어는 교회를 어지럽히는 존재가 되는가? 성령을 따라 충성 하지 않기 때문이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오순절 날 성령을 받기 전에는 열심히 충성한다고 했지만 번번이 주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자들로 나타날 때가 많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때는 모든 제자들이 도망자가 되었고 그 중에 가장 열심이 있다던 베드로마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비겁쟁이로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오순절 날 성령을 받은 후에는 어떠한 반대나 어떠한 박해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담대히 충성하는 자가 되었다. 행 4:18~21 “그들을 불러 경계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관원 들이 백성을 인하여 저희를 어떻게 벌할 도리를 찾지 못하고 다시 위협하여 놓아 주었으니 이는 모든 사람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러라” 했다.

그러므로 우리 직분자들은 성령을 쫓아 충성하여야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성령을 따라 일하지 않고 인간의 열심으로나 인간의 주관대로 일하다 보면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열매를 교회 앞에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갈 5: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쫓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아무리 인품이 좋고 지식이 뛰어난 이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아무리 지식이 부족하고 여러 가지 부족한 것투성인 인간일지라도 성령이 강하게 임하여 저를 붙들면 그의 충성은 많은 열매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무디가 주일학교 교사로 일하고 싶었으나 그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는 주님을 위해서 너무나 일하고 싶은 나머지 성령의 능력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던 중, 어느 날은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기도하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해서 친구 집에 들어가 방을 빌려서 기도를 시작했는데, 기도의 문이 터지더니 마침내 그에게 성령의 불이 임하는 것을 체험했다. 나중에는 그 불이 너무나 뜨거워서 그만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나님은 그러한 무식한 무디를 세계적인 부흥사로 사용하셔서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도록 역사하셨던 것이다.

(6) 섬기는 자세로 충성해야 한다.
예수님은 마20:28에서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 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서로 섬기려고 하는 자세를 가질 때 교회다운 교회, 성장되는 교회가 될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시험에 들고 심지어는 분열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은 서로 섬김만 받으려고 하고 섬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 안에 잘못된 풍조는 맡은 자와 맡긴 자의 관계라는 생각이다. 맡긴 자는 장로요, 맡은 자는 목사라는 생각을 가진 교회가 많다. 그러다가 목사가 자기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갈아 치운다. 또 어느 교회는 어느 목사가 창립했다고 해서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장로나 집사는 자기의 심부름꾼으로 취급하는 교회도 있다. 그러다가 조금 바른 소리하는 이가 나타나면 공개적으로 ‘내가 싫으면 이 교회에서 나가라’고 한다.

어찌 그 뿐이랴. 은퇴한 후에 원로목사로 있으면서 섭정(攝政)을 하며 후임목사가 마음에 안 들면 내어 쫓기를 다반사로 하고 있다. 이처럼 너나없이 인위적인 방법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당회장인데, 내가 부장인데, 내가 회장인데 나를 무시할 수가 있는가?’라면서 밤낮없이 누가 높으냐는 문제로 울근불근 하고 심한 경우에는 교회가 갈라져서 나가는 교회들도 있다. 교회가 이처럼 누가 높으냐는 문제로 시험에 들면 목사는 설교라는 무기로 사정없이 내려치고, 장로는 재정이라는 무기로 목사의 목을 죄기를 서슴지 않으며 사례금을 여러 달 주지 않기 일쑤다.

하나님이 진노하실 일이다. 섬기려는 정신을 가지지 않는 충성은 이미 그 자세부터 잘못된 것이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고 아무 열매도 허락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성경은 직분자들에게 권고하기를, 벧전 5:3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롬 12:16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고 했다. 또한 예수님은 큰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권고하시기를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20:26)라 하셨다.

직분자 여러분이여, 여러분은 더욱더 섬기려는 자세로 충성하길 바란다. 하늘에서 상이 클 것이다.

(7)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계 2: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했다.

여기에서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① “죽도록”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크리 다나투’로 ‘죽을 때까지’라는 뜻이다. 우리는 충성을 하되 시작하는 날부터 죽을 때까지 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많은 성도들이 연초에는 충성에 대한 열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봄이 오고 지루한 여름이 가는 동안 점점 열심이 식어지고 열매 맺는 가을쯤 가면 충성의 자리에서 사라지므로 열매 없는 무화과 꼴이 되고 만다. 가장 귀한 충성은 한결같음에 있다. 연초에서부터 연말까지, 젊어서부터 늙는 날까지 충성을 멈추지 말 아야 한다. 더 나가서는 어느 가정은 대(代)를 물려가며 충성을 한다. 할아버지도 장로요, 아버지도, 그 아들도 장로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손녀 며느리까지 대를 물려가며 한 교회에서 충성하는 모습은 너무나 귀한 모습이다.

② “죽도록”이란 말에는 ‘사력(死力)을 다해’라는 말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라는 말이다. 우리 인간들은 흔히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를 보고 공과(功過)를 따지지만 하나님의 판단기준은 다르다. 하나님은 결과도 중요시 여기지만 그 과정을 또한 중요히 여기신다.
달란트를 맡기실 때 각각 능력에 따라 맡기시는데, 만약에 다섯 달란트를 맡았던 사람이 네 달란트를 남겼을지라도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책망하셨을 것이다. 반대로 한 달란트를 맡았던 자가 최선을 다해 충성을 하다가 한 달란트마저 잃었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셨을 것이 분명하다.

③“죽도록”이란 말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순교적인 각오로’라는 말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계 2:10은 앞으로 큰 환난이 닥쳐와 큰 고난을 당할 것을 예고하면서 그런 때가 오더라도 순교적인 각오로 충성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많은 성도들이 편안할 때는 열심히 충성하다가도 조금만 시련이 닥치면 충성을 멈춘다. 그런 성도들은 더 이상 믿음이 성장할 수가 없고 더 큰 달란트를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직분자 여러분이여, 충성을 하되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어떠한 환난 가운데서라도 충성을 다하심으로 다 칭찬과 면류관을 받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2. 무엇에 충성할 것인가?

(1) 예배에 대해 충성해야 한다.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는 예배이다. 직분자들은 제일 먼저 예배에 충성하여야 한다. 예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① 예배는 경배(worship)요, 고백이다.
예배는 우리의 창조주요, 우리를 다스리는 자요,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에 대해 경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를 경배하기 위해 감사를 드리며 찬양하고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행위이다.

② 예배는 섬김(service)이다.
예배는 우리가 그의 신민(臣民)으로, 그의 종으로 섬기는 시간이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희생 제사를 통해서 예배를 나타냈고 신약에 와서는 자신을 산 제물(롬 12:1~2)로 헌신하는 시간이·바로 예배인 것이다.

③ 예배는 만남이요, 교제이다.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찬양과 기도와 헌신과 헌금을 바칠 때 하나님은 회중 가운데 친히 임재하시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과 성도들, 같은 형제와 자매인 성도들의 거룩한 만남이요, 교제의 시간인 것이다.

④ 예배는 결단의 시간이다.
회중 가운데 오셔서 명하시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결단하여 다시금 세상을 향하여 전도자로, 봉사자로 파송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제직들은 예배에 본을 보여야 한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마음을 다하고 뭇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심으로, 그리고 신령과 진정(요4:24)이 담긴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런데 목회해 보면 많은 제직들이 예배에 대한 정성이 약하다. 예배시간 늦게 나오는 이들도 있고, 예배시간에 조는 이들도 있고, 혹은 성경, 찬송가도 없이 나와서 안내석에 초신자들을 위해 비치한 성경 찬송가를 찾는 이들도 있다. 또한 많은 제직들이 앞자리를 많이 비워 놓고 맨 뒷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 도중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모습은 별로 보기가 좋지 않다. 또한 조금 열심 있다는 제직들도 보면 안내한다, 봉사한다고 하면서 들락거리든지 기도시간에 왔다 갔다 하므로 초신자들에게 좋지 못한 태도들을 가르쳐 주는 등, 예배를 소홀히 하는 제직들이 적지 않다.

또한 한국 교회의 잘못된 예배관(觀)이 있는데 이는 예배의 대행 의식이다. 한 번은 대심방 때인데 예배를 드려야 할 가정을 방문했더니 피심방자는 없고 빈상 위에 심방헌금만 덜렁 놓여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구역장의 말이 걸작이다.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니 빈집에 와서라도 예배를 드려 달라’고 부탁하더란다. 그렇다면 예배를 드리면서 누구에게 말씀을 전하겠는가? 한심한 생각이 들었으나 그래도 정성껏 기도를 하고 나온 적이 있다.

또한 어느 가정을 심방했더니 며느리는 부엌에 세워서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 시어머니만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예배 도중 자주 부엌 쪽문을 열고 ‘찌개 끓나 보라’고 하면서 음식 준비에 대한 잔소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 이러한 의식은 여인들이 과거 가정에서 제사를 지낼 때 음식은 다 장만하지만 제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던 것에서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이는 제사나 예배 그 자체를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다. 예배는 누가 인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예배자가 중요하다.

예배자는 없고 제물만 있는 예배는 미신예배에 불과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예배자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중심의 예배이다. 그러므로 제직들이 모든 교인들에게 예배를 온전히 드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예배드리는 한 시간만은 불이 나더라도 꼼짝하지 않을 자세로 드려야 한다. 대부분의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특히 주일예배는 반드시 참석하여야 한다. 단정한 복장으로 적어도 십분 전에 나와서 묵도로부터 시작해서 축도로 끝날 때 까지 예배드리는 자세의 본을 보여야 한다.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 출마해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에 주일을 맞게 되었다. 웬만하면 표를 얻으려는 뜻에서 큰 교회에 찾아가 예배를 드림으로 자기선전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주일 아침에 자기 고향 조지아 주에 있는 교회에 돌아가서 예배를 드렸고, 23년 동안 가르쳐 온 주일학교 교사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매 주일마다 가르치던 20명 학생들 앞에서 평소와 같이 성경을 가르쳤는데 그날 신문기자들이 몰려들어 70명이 되었다.

카터는 조용히 웃으며 말하기를 ‘기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에 오셨지만 다음 주일에는 여러분이 소속한 교회에 열심히 출석해 주십시오.’ 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한 카터를 하나님은 기뻐하사 최근에 대통령으로는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게 하셨던 것이다.

제직 여러분이여, 여러분이 주일날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을지라도 당시 카터 씨만 했겠는가? 그러므로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본을 보여야 한다.

(2)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
제직들은 교회를 관리하고 여러 가지로 봉사할 일들이 주어진다. 주차장 관리, 안내와 헌금위원, 식당 봉사, 자모실 관리, 교회학교, 성가대, 청소와 정돈 등등의 일들이 제직들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맡은 일에 봉사할 때 유의할 점은 월권(越權)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교회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다. 목회자의 일, 장로의 일, 각 부장의 일, 교사와 성가대의 일, 각 부서들의 일이 있다. 그런데 어느 제직은 자기 맡은 일을 소홀히 하면서 다른 이의 일들에 대해서 사사건건 잔소리나 간섭, 혹은 비판하는 이들이 있어 교회에서 골치를 앓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은 자기의 뜻대로 각각 여러 가지의 직분을 주신 줄 알아야 한다. 고전 12:18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 각 몸에 두셨으니”라고 하면서 어느 분은 손, 어느 분은 발, 어느 분은 눈, 어느 분은 입이라는 지체의 역할을 다 주셨다고 했다. 그러므로 손의 역할을 받은 분은 손의 일만 잘하면 되지, 자기 일을 제대로 안하면서 발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간섭이나 비판하는 자세는 올바르지 못하다. 특히 성경에서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그러한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

고전 12장에서 성령의 은사를 종류별로 언급하고 이어서 강조하기를 고전 12: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 했다. 롬 12:6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라 했다. 은사를 주신 분은 성령이시지, 교회도 당회도 아니다. 그러므로 각각 받은 은사의 분량만큼 충성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이 성령의 은사 받은 분들을 너무 쉽게 판단하거나 비판해 버리는 경향이 많다.

또한 은사 받은 분들 중에는 자기가 특별히 잘 나서 은사 받은 줄 알고 교만하게 행하거나 목회자, 교회 지도자들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우(愚)를 범할 때도 적지 않다. 그리고 어떤 은사를 받았으면 마치 모든 은사에 능통한 것처럼 생각하여 다른 은사 받은 분들을 경시 여기거나 위험시 여기는 독불장군 식의 태도를 나타내기가 쉽다. 이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제한하기 쉬운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이나 은사 받은 분들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덕을 염두에 두고 사역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3) 헌금에 충성해야 한다.
헌금은 감사의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대해 전체 생활을 드리는 감사의 표시로서 예배를 통해서 바치는 제물이다. 헌금은 감사의 표시 인 동시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고백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 제직은 헌금의 본을 보여야 한다. 헌금은 정성껏 준비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야 한다. 억지로나 인색하게 내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으신다(고후9:7). 하나님은 정성껏,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 넘치게 부어 주시는 것이다. 특히 우리 제직들은 온전한 십일조 생활에 철저해야 한다. 처음 나온 신자도 십일조 하는 분이 많은데 제직이라고 하면서 십일조를 드리지 않으면 본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어느 제직은 십일조를 가지고 나누어서 선교헌금도 내고, 주일헌금도 내고, 농촌 교회 보조금이나 구제금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주 잘못된 태도이다. 십일조는 반드시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교회에 내야 한다. 혹 자기가 성장한 농촌 교회에 십일조를 보내고 싶은 경우에도 그 교회의 이름으로 보내야 바른 자세이다. 하나님은 십일조를 내는 자에게 반드시 그 창고를 차고 넘치게 부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말 3:10). 목회를 해보면 이 말씀의 약속이 사실임을 발견하게 된다.

조지 햄몬(George Hammon)은 십일조헌금을 실천하므로 재산상에 손해를 본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현찰로써 상급을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상 타러 온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미국의 석유 왕으로 유명한 록펠러는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잘 믿고 말씀대로 실행하려고 애썼다. 교회 선생님께 십일조를 배운 그는 8살 되던 때 자기가 얻은 20센트 중 2센트를 처음으로 하나님께 드렸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록펠러는 남의 집에서 열심히 일을 했고 돈을 받으면 잊지 않고 꼬박꼬박 십일조를 드렸다.

그는 점점 돈을 모으게 되었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도 십일조를 드리는 일은 그치지 않았다. 드디어 1882년에 석유 트러스트를 결성했을 때 그는 부호(富豪)가 되어 있었지만 어린 때의 신앙 행위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이 석유 왕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선생님은 어떻게 하여 이런 큰 부자가 되었습니까?’하고 물으면 그는 대답하기를 ‘나는 십일조를 바칩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사람은 가난하게 사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십일조를 바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고 성경에 말씀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4) 전도로 충성해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영혼구원이었다. 요 3:17~18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고 했다. 또한 승천하시기 전에도 제자들에게 유언으로 마283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성령의 권능을 받는 목적도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하시면서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 그래서 초대교인들은 전도하는 일에 힘썼다. 행 5:42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예수님의 지체인 우리도 전도하여 영혼 구원하는 것을 최대의 과업으로 알아야 마땅하다. 특히 우리 제직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전도하는 일로 충성하여야 한다.

전도하지 않는 제직은 열매가 없는 포도나무처럼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 15:2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 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고 했다. 어느 제직은 자기 식구는 물론이고 친척과 이웃을 전도하여 많은 열매를 맺는데 비해서 어느 제직은 10년을 믿어도 아무 전도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제직들이여, 전도로 충성하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파하라(딤후 4:2).

(5) 기도로 충성해야 한다.
제직들의 충성직 중에는 기도도 포함되어 있다. 깨어서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해 중보 기도할 의무가 있다. 교회의 일이라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기도의 뒷받침이 안 될 때에는 사탄의 역사가 틈을 탈 수가 있다. 성경에 보면 사도 바울은 많은 곳에서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롬 15: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벌어”라 했고, 엡 6: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라 했다.

골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고 했고, 히 13:18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우리가 모든 일에 선하게 행하려 하므로 우리에게 선한 양심이 있는 줄을 확신하노니”라고 했다. 나이가 연로하신 제직들 중에는 자기들은 힘도 없고 돈도 없고 지혜도 없으므로 충성하기가 힘들다고 낙심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연로하신 제직들일수록 기도의 충성자가 되어야 한다.

기도의 거룩한 손을 높이 들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출 17장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지나갈 때 아말렉 족속을 만나서 르비딤이라는 지역에서 전쟁을 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진기한 장면이 나온다.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지팡이를 높이 들고 있고 여호수아의 군대는 전쟁터에서 싸우게 되는데 모세가 손을 들면 여호수아 군대가 이기고 모세가 팔에 힘이 없어 손을 내리면 여호수아 군대 가 아무리 고군분투해도 지는 것이었다. 이는 기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교훈해 주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연로하신 제직들은 모든 충성직을 젊은이들에게 맡기고 저들을 위해 거룩한 손을 들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때 젊은 충성자들의 모든 사역들이 사탄과의 전투에서 승리의 전과(戰果)를 거두게 될 것이 분명하다. 찰스 피니의 저서 「진정한 부흥」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귀한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한 경건한 사람이 폐병으로 눕게 되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었으며, 여러 해 병고(病苦)를 치렀다. 그 곳에 회심하지 않은 마음씨 좋은 상인이 있었는데, 그는 때때로 그 병자와 가족을 위로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보내 왔다.

그 병자는 고마웠으나 그것을 갚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는 그가 갚을 수 있는 최선의 것은 그 상인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라고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기도를 시작했는데, 시작하자 마음에 불이 붙고, 또 하나님께 사로잡혔다. 얼마 안가서 이 상인은 주님께로 돌아왔으며 이에 대해서 사람들 은 놀라게 되었다. 그 불은 그 지방 전체에 퍼져 강력한 부흥이 일어났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회심하였다. 이 가난한 사람은 이런 식으로 몇 해를 지내다가 결국 죽었다. 그가 죽은 후에 찰스 피니는 그 지역을 방문하였는데, 그의 아내가 그에게 남편의 기도 일기장을 보여 주었다. 그의 일기는 이러했다.

〈나는 약 30명의 목사와 교회를 안다. 나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떼어 이 목사들과 교회를 위하여, 선교지를 위하여 기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 다음 다른 날짜에 이러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00 교회 위에 성령이 충만할 것을 위하여 믿음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나는 거기에서 곧 부흥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또 다른 날짜의 기록에는〈나는 오늘 00 교회를 위하여 믿음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으며, 거기에 부흥이 곧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처럼 그는 상당히 많은 교회를 지나가면서 부흥이 곧 도래(到來)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였음을 기록하였다.

선교지를 위해서도 기도하였는데, 그는 특히 세일론 (Ceylon)의 선교를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일기에 이러한 사실을 기록한지 얼마 안 되어 부흥이 시작되었으며, 그 부흥은 그의 일기에 기록된 순서대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부흥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세일론에서도 왔다. 그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의 부흥은 그가 죽을 때까지 시작되지 않았다. 그곳의 부흥은 그의 부인이 나에게 일기장을 보여준 때에 시작되었다. 그 여인은 그가 병중에도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는지 기도 하다가 죽을까 두려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찰스 피니에게 말했다.

제직들이여, 맡은 자들의 구할 것은 충성이니, 예배와 맡은 일에 충성하라. 헌금과 전도로 충성하라. 무엇보다도 기도로 충성함으로 여러분이 소속된 교회가 모든 영적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역사를 만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