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천웹진 <소리> 창간모임이 2월 2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있었다. 이날 김태복 목사(본보 발행인)는 누가복은 19장 40절을 본문으로 '외침의 사명'을 주제의 설교를 했다. ⓒ 홍익교회

“대전환기에 선 한국교회의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크리스천웹진 <소리>이 첫 발을 뗐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등불을 들고 말이다. 그러나 위태롭다. 대중 속에 확산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 그 거친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리>의 이러한 현실 인식에 뜻을 같이하며 한국교회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갈 창간 동역자를 2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피텔 앰배서더 카페드셰프에 모았다. 홍익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에 이르는 목회자, 신학자, 교수, 문인, 교계 언론인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서 설교를 맡은 발행인 김태복 목사(홍익교회 원로)는 “세속 사회의 교회에 대한 비판은 가혹하긴 하지만, 그 틈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며 “한국교회에 허락한 물질과 권력을 움켜쥐기만 하고 선용하지 못한 과오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상을 추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또, “<소리>는 한국교회의 선한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우뚝 서도록 함께 뜻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기도를 맡은 조유택 목사(남대문교회)는 “<소리>는 사라지고 복음만 남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한편 이날 모임 간담회 자리에서는 <소리>의 정체성, 차별성, 공공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우선 정체성 부분. 이동준 목사(은광교회)는 “다양한 성향의 필진 구성으로 인한 중구난방 논조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견해에 덧붙여 이승철 장로(시인)는 “‘나의 의견과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고 생각하며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정달영 장로(평신도회보 주간)는 “교회 언론의 기본 기능인 선교, 갱신, 변증의 3대 기능을 얼마나 조화롭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피력했다.

차별성과 관련해서, 이준구 목사(희망을주는교회)는 “대형교회 비판 보도로 해당 교회 보다는 중소형 교회의 선교적 피해가 막심하다”며 “교회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상처 난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과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류철배 목사(보배로운교회)는 “‘드러난 사실’ 보다는 ‘감춰진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리>가 한국교회의 불가피한 어려움을 소개함으로써 돋보이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양의섭 목사(왕십리중앙교회)도 “‘말없이 선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형 교회의 사례를 적극 소개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 ⓒ 홍익교회

▲ ⓒ 홍익교회

더불어 <소리>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발전 방향 논의도 이날 있었다. 정달영 장로는 관련해서 “<소리>가 공적 매체로 지속성을 갖추기 위해 공조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물론, 편집위원회 등도 구성해 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차제에 진척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두 시간여 진행됐다. 한편 홍익교회는 이날 참석자들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당회원들은 안내를 맡았다.

한편 이날 참석한 분은 다음과 같다.

◇ 필진 (가나다순) = 김종희 목사 (전 경신중고교 교목), 김창선 박사 (루터대학교 신학과 교수), 김태복 목사 (<소리> 발행인, 홍익교회 원로), 류철배 목사 (보배로운교회 담임), 문재용 목사 (선목교회 담임), 양의섭 목사 (왕십리중앙교회 담임), 윤종삼 장로 (홍익교회 선임 장로, 수의사), 이동준 목사 (은광교회 담임), 이동훈 목사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이만규 목사 (신양교회 담임), 이승철 장로 (홍익교회 시무, 시인), 이신규 목사 (서울노회 총무), 이양덕 목사 (원일교회 담임), 이준구 목사 (희망을주는교회 담임), 이화영 목사 (금호교회 담임), 정달영 장로 (홍익교회 시무, 평신도회보 주간, 서울노회 부노회장), 조유택 목사 (남대문교회 담임), 최동석 박사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전 교보생명 부사장), 최영걸 목사 (홍익교회 담임), 최재희 사모

◇ 홍익교회 = 최영걸 목사, 김홍식 목사, 박진완 선교사, 민경복 전도사, 윤종삼 장로, 정달영 장로, 김승환 장로, 한상용 장로, 이승철 장로, 이석범 장로, 김대영 장로, 김승진 장로, 김광석 장로

◇ 편집실무 = 김용민

당일 <소리> 발전을 위해 봉헌한 분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순)

△ 류철배 목사 △ 박진완 선교사 △ 조남열 장로 △ 최영걸 목사 △ 홍익교회 △ 홍익교회 교역자와 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