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는
작년부터 낯선 이름의 헌금들이 올라옵니다.
그 중에 계속 올라오는 이름이 있는데,
이젠 그 이름이 그만 낯이 익었습니다.
새벽기도회 때마다 엄마와 함께 뒤에서 앉아 기도하던 ...
한 자매였습니다.
임용고사를 앞두고 기도하는 자매였는데
새벽기도회 때마다 제 기도의 눈길 속에 들어오는데
기도해 주지 않고는 이상하게도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등록한 우리 교인은 아니었지만 그 간절함과 믿음이
마음에 와 닿아 기회가 될 때마다 기도해 주었습니다.
임용고시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런데 그걸 마침내 모든 과정을 다 통과하였습니다.
내가 그렇게 기뻐한 이유는
함께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기에 더욱 그러했을 겁니다.
이 자매가 며칠 전,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이 이러합니다.

샬롬!
목사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어머니께 들으셨겠지만, 저 임용 합격했습니다!!
부족하고 아무 것도 모르던 제가 한 번에 척하니 불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기적의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지만,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준비하는 동안
기도로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ㅠ_ㅠ
부모님만큼이나 간절히 기도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임용고시가 체력은 둘째 치고 정신력 싸움인데,
무너져 힘들 때마다 왕중교회가 주는 포근한 기운과
주님과 만나는 그 시간들 때문에 잘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었어요!
목사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새벽기도때마다 한번씩 언급해 주시는
기도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로 결국 최종 합격까지 도달했네요 ㅜ_ㅜ
제가 1년간 왕중교회에서 받았던 에너지와 사랑 다 남겨놓겠습니다!
또한 왕중교회 청년들과 학생들 모두
원하는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왕중교회는 정말 멋진 동네교회입니다~♡
저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교회가 되길,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멋진 친구들이 넘쳐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전 그렇게 될거라 믿고 있구요⌃0⌃
목사님, 사모님,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웃음이 끊이질 않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정말 감사드려요♥♥
God Bless You ~♡

이런 동네교회,
누구나 어렵고 힘들 때 교회당에 찾아와 기도하고 예배하고
위로받고 격려 받아 힘을 내어 꿈을 찾아가는,
그러면서 하나님과 동행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사는 복을 누리는
그런 동네교회가 되고싶다는 열망이
차근차근 이루어지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우리 교인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등록하지 않았으면 어떻습니까,
그저 하나님의 자녀요, 동네 주민이라면 누구나 다
이 동네교회에 출입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며 힘을 얻어
권세있게 살면 되는 것이죠.
자매의 편지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상장 같아서
기분 좋은 설 명절을 보냈습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