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이굿뉴스)

인천 지역교회, 27일 부활절연합예배 드리고 ‘실버자원협동조합’ 지원 

                                                               l 이인창 기자l tackle21@igoodnews.net

▲ 인천 지역교회와 단체들인 지난 27일 계양산 연무정에서 모여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지역교회들은 예배에서 모인 헌금과 후원금으로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자원협동조합'을 지원했다.

인천 지역교회들이 부활의 기쁨을 폐지 줍는 노인들과 함께 나눴다.

‘고난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인천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47개 지역교회와 단체, 인천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7일 계양산 연무정에서 5백여명의 교인들과 등산객들이 함께한 가운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특별히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폐휴지를 주워 생계를 잇고 있는 노인들의 ‘실버자원협동조합’을 후원하기 위해 드려져 의미를 더 깊게 했다. 예배 현장에는 30여명이 ‘실버자원협동조합’ 조합원들도 함께했다.

‘실버자원협동조합’은 2014년 ‘인천 내일을 여는 집’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노인들은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안전교육과 상담 돌봄, 생계지원 등의 혜택을 받아왔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계기로 모아진 약 800만원의 헌금과 후원금은 협동조합이 원거리 고물상에 폐휴지를 운반하기 위해 마련한 차량의 잔여 할부금을 완납하는 데 사용된다. 기독교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된 물품들로 구성된 생필품 선물세트도 운반 손수레와 함께 선물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해 생긴 협동조합, 그리고 노인들을 돕기 위해 지역교회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의미 때문인지 이번 4.13총선에 나선 주요 정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예배 끝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 내일을 여는 집 이사장 이준모 목사(해인교회)는 “무료급식을 받던 할머니가 폐휴지를 줍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신 것을 보고 실버자원협동조합을 만들게 됐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자존감이 높아진 것이 성과”라며 “더 많은 교회와 지역사회가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준비위원장 이진오 목사는 “부활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섬길 수 있어 기쁘다. 실질적으로 노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기관들이 더 적극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전하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세월호 아픔 가운데 유가족들에 대한 관심도 잊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난함께 인천 연합예배’는 2014년 부활절부터 시작해 성탄절과 부활절에 지역 이웃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