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되어라
바다가 될 때에
모든 것을 다 품을 수 있고
모든 것이 다 그러려니 해지니
그저 말없이 그저 품어주어라.

이 사람은 이래서 이 말
저 사람은 저래서 저 말
그러나 그 바닥은 다 같으니
이해만 해 준다면
품지 못할 것이 없음이라.

좁은 시냇물이 되지 말고
바다가 되어라
좁은 시냇물은 작은 돌을 만나도
상처가 되고 격랑이 이나니
바다가 되어라 바다가 되어라

그 모든 것을 다 품은 뒤에
뜻한 바가 있다면
그 때 폭풍이 되어라.
거대한 바다 폭풍이 되어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로 시작.

오, 그 때까지 바다가 되어라
다 받아 주고 다 품어 주고
아, 바다다 할 때
사람들은 모두 이의를 달지 않으니
바다가 되어라 바다가 되어라

해를 가진 사람아
바다가 되어라
모두를 품고 모두를 품고
때가 되어 일어나기까지
잔잔한 바다가 되어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