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아이굿뉴스)
교회협, 성공회 등 진보 기독교계 사드배치 반대 성명 일제히 발표 
                                                                                       이인창 기자

한국과 미국이 지난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이하 사드)의 남한 내 배치를 확정한 것과 관련해, 진보 기독교계 단체와 교단들은 일제히 반대 성명이으 발표하고 사드 배치의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노정선 목사)는 논평을 내고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한미양국은 사드배치 결정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박규용 목사)는 “방어수단으로서 효용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사드배치 결정은 평화가 아닌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라며 “국민들의 생명과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목정평은 “사드 배치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막대한 지정을 초래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멍에로 돌아와 지금보다 더한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장총회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정상시 목사)는 “사드 배치 결정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정보 공개와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장총회는 사드 배치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기장 교단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과 함께 한반도에 전쟁 위협이 사라지는 날까지 깨어 기도하며 십자가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정의평화사제단, 통일선교국도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성서는 무기로 평화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동북아 국가들은 소모적인 군비경쟁에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가중될 국민들의 고통을 살피지 않은 정부에 태도를 비판했다.

성공회 기관들은 “사드 배치를 결정한 과정을 공개하고, 사드배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사드는 북한의 중장기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공중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남한 내 사드 배치 결정에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초강경 대응을 하며 반대하고 있다. 우선 배치결정이 났지만 배치지역 선정과 주민반발, 교계단체들이 발표한 실효성 문제, 전자파 등 환경요인 등에 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