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직회 재정 보고를 살펴보니
십일조가 예년보다 조금 줄었다.
웬일일까... 예배 출석 인원은 백 명이 늘었는데...
아하, 그거 때문이었다.
연초에 사정으로 인해 교회를 떠난 가정이 셋 있는데
그분들의 십일조가 빠져나가니 줄어들 수밖에.
그런 생각이 들고 보니 은근히 염려거리가 생긴다.
올해부터는 일반 재정에서 대출 원금을 갚아가기로 했는데...

나야 해결책이 새벽기도 밖에 없으니
새벽마다 간구한다. 주님, 어떡하지요....
감사헌금이야 가끔 외부인이 큰 감사를 드려주기에
은근히 기대도 되지만 이건 십일조, 우리 교인이 아니고서야...
그러나 우리 교인 중에 누군가가 이 부족분을 채우려면
십일조 생활을 안 하던 분이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신앙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우리 스타일인데 ...

5월 제직회 후, 6월까지 새벽마다 대책 없는(?) 기도를 했다.
그런데,  지난주일 재정부에서 놀라운 보고가 올라왔다.
어느 교우께서 십일조 20,270,000원을 주님께 드렸노라고!
우리 교회에서 드려졌던 십일조론 최고의 십일조!
그만한 십일조를 결단하고 주님께 드린 분의 믿음이 부럽고
그런 믿음을 교회의 기도에 응답으로 사용하신 주님의 역사가 놀랍다.
예상된 일 년 결산 손실을 단번에 주님께서 해결해 주셨다!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무엇보다 예정된 대출원금부터 갚아야겠다.
고맙고 감사하신 하나님,
그 믿음의 결단으로 드린 교우의 가정과 사업에 복을 주옵소서.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