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라 정치와 사회를 볼 때

늘 속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것이 있다.

왜 여는 야를 항상 무시하고

왜 야는 여를 항상 비난하는가?

서로 잘한 것은 잘 했다 해야

국민이 그 다음에 자신들을 신뢰해 줄 것 아닌가?

이건 아이들 패싸움마냥 무조건 상대방은 잘못했단다.

야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한결같이 싸움 잘하겠단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닭이 되겠단다.

왜 정치적 담론이 아닌 싸우겠다는 전사를 뽑아야하는지...

이러저러한 사회적 또는 국방의 문제를 놓고도

이 말 저 말, 말들을 참으로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좀 이런 말을 들어봤으면 좋겠다.

평소 우파적인 말을 하던 이가 좌파적 말을 하고

좌파적 말을 하던 이가 우파적 발언을 하는,

그런 주장 하는 것을 보고 싶다.

말이 상당히 진지하고 선동적이고 설득력 있지만

나는 그것을 그대로 믿지 않는다. 왜?

저 사람은 평상시에 늘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기에.

저건 진실이 아니라 자기 고집을, 주장을, 이념을 펼치는 거라고.

진정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띄울 수 있고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에 그러는 거라고

그래서 정치 신참들이 기회다 싶어 중국까지 가는 거라고.

나라가, 민족이 힘을 키워야 하는데

우리는 눈치만 키우고 이념만 키우고 고집만 키우고...

오 주님, 8.15입니다.

이런 기쁨은 또 다시 누리고 싶지 않으니 스스로 설 수 있는

지혜로운 민족, 강한 민족, 그 길로 이끌 지도자들을 허락하옵소서.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