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 사람이 그런다.
‘내가 일천번제 예물을 두 번째 끝냈습니다.
그동안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뭐냐고 했더니
듬직하고 멋지고 착한 사위 얻었죠, ...
예쁘고 순종적이고 믿음 좋은 며느리 얻었죠,
아, 귀한 손주도 얻었죠,
교회 생활이 행복하죠, 어머니가 많이 회복되었죠,
남편이 문학상도 받았죠, .....
굵직굵직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셨단다.

가만 돌아보니
혼자 마음앓이한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
알게 모르게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늘 나에게, 우리 가정에, 교회에 함께 하고 계셨고,
실제로 도우시고 붙드시고 열어주시고 ....
유구무언....
이 부족한 것에게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고개 들기도 어렵다.
.....

교우들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이유?
구체적으로 말해 무엇하리 ....
친구들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늘 격려해주는 친구들 ....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
나는 빚더미에 사는 이이다.
사랑의 빚,
언제 다 갚을꼬 ....
고맙고 감사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이 해가 저물면 저렇게 뜨거운 해가
다시 올라올 것이다.
새해엔 더욱 뜨겁고 감격적인 역사가
목회 현장에, 왕십리에서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