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나오지 않으나 최근 들어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 중의 하나는 “맛집”이라는 단어입니다. 인터넷에는 온통 ‘맛집’ 열풍입니다. 맛집 블로그, 맛집 추천, 맛집 사이트, 맛집 여행, 맛집 기행, 맛집 탐방, 맛집 지도, 맛집 검색...심지어는 가는 곳마다 자동으로 맛집을 소개해주는 스마트폰용 ‘맛집 어플’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맛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맛집’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라고 표현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그저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관심이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보릿고개’를 넘어선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머슴밥이라는 고봉으로 담은 밥을 최고로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몸에 좋은 음식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시오가피가 좋다, 민들레가 좋다, 오리고기가 좋다, 정력에 좋다...하며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맛이 좋은 것을 찾아다니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맛집을 찾아가는 것을 필수 코스로 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습니다.

 

‘인생의 반은 먹는 재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배부르기 위해서 먹든지, 몸에 좋다고 먹든지, 맛을 즐기며 먹든지 먹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에는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맛집’에도 공통된 비결이 있습니다. 맛집의 첫 번째 비결은 정성을 다해서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음식은 나름의 비법도 비법이지만 정성을 다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마련입니다. 두 번째 비결은 특별한 반찬 즉 ‘시장이 반찬’입니다.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지 맛있게 먹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비결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을수록 맛있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음식도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사랑방모임 하는 날이면 사랑방지기는 며칠 전부터 마음을 졸이며 온갖 정성을 다해 기도하며 준비합니다. 사랑방모임을 하는 집의 식구는 비록 3가지 반찬이지만 수십년 묵은 솜씨를 발휘합니다. 시간이 되면 삶과 은혜와 축복을 나누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랑방식구들이 갈급한 마음으로 모입니다. 무엇보다도 성령님은 우리가 차마 다 알지 못하는 신기한 비법으로 모임을 요리하십니다. 성동구 최고의 맛집은 “사랑방”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10:25)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