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글에 ‘인명재천(人命在天)’이란 말이 있다. 생명의 주인은 하늘이란 뜻이다. 그 하늘이 여호와 하나님을 뜻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석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천수라는 말은 일반적으로는 장수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하늘이 정해 준 수명이란 뜻이니, 꼭 장수를 뜻하는 말은 아니다. 천수를 누리려면 8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

첫째,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살아라. 그래야 믿음도 생기고, 하늘의 뜻에 따르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인상도 밝아진다. 영국속담에 ‘Man is what he belive’ 즉 사람은 그가 믿는(생각) 대로 된다는 말이 있다. 확실히 세상을 볼 때,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인 즉 원칙적으로 말하면, 모든 사물을 가능하게 보고, 희망적으로 보고, 밝게 보고, 좋게 보라는 뜻이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엔 부정적으로 봐야 할 때도 있고, 단적으로 부정을 하지 않으면 안될 때도 있기는 하다.

둘째,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게 대해야 한다. 성경에도 인간의 생명을 일러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 했고, ‘성령의 전’ 곧 성령이 임하는 집이라고도 했다. 그러므로 내 생명이나 남의 생명이나 간에,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게 봐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더 크고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이나 법정에서 보듯이, 다른 생명을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경우가 있긴 하다. 그래도 하나님이 부를 때까지는, ‘이 세상에 생명의 귀천은 없는 줄 알고’ 존엄히 여겨야 한다.

셋째, 언제나 미소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피식피식 웃고 살라는 말은 아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고, 할 수 있는 대로 기쁘게 살고, 즐겁게 살라는 뜻이다. 그래야 시행착오도 안 생기고, 신체의 순환도 좋아져 건강에도 좋다.

넷째는 육신을 편안하게 두지 말라 했다. 이 말은 인간은 움직일 동(動) 자 동물이니 끊임없이 움직이라는 뜻이다. 눈이나 귀나 피부까지 주물러 주고 마찰을 시켜 줘야 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도 편하게 두지 말고 자극을 줘야 좋다.

다섯째는 과욕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 만약 절제의 노력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누구라도 실수하고, 죄를 짓게 된다. 과욕은 경쟁심을 유발시켜 과속이나 과로로 이어져 사고나 병을 낳게 한다. 왕양명의 말에 ‘산에 있는 도적은 막기 쉬워도 내 마음속의 도적은 막기 어렵다’는 말이 그런 뜻이다.

여섯째는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병이 암인데 암의 한자 ‘癌’은 질병을 뜻하는 글자 안에 입구 세 개를 산이 받쳐주고 있는 형상이다. 암은 과식으로 생기는 병이란 뜻이다. 첫 번째 입은 편식하는 입이고, 두 번째 입은 암을 발생시키는 독성을 먹는 입이고, 세 번째 입은 과음과 영양 과잉의 입이다.

일곱째는 과민하지 말라고 했다. 지나친 근심, 걱정, 불안을 과민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뼈를 녹이고 병을 만든다. 살다보면 고민도 하고, 근심 걱정을 해야 할 일이 있긴 하다. 그러나 과민을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거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일러바치듯이 기도만 드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과격하면 안 된다.

성급한 성질에서 나오는 행동인데 인간수업이 부족하고 내공이 부족하면 과격이 나오기 싶다. 과격하면 분노가 되고, 폭행과 폭언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방화나 살인까지 일으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새문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