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으로 살아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들었습니다.

죽었다 해도 다시 살아난다는 신앙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힘이 되는 걸까?

그건 이미 내가 죽은 뒤의 일이니 어쩌면 까마득히 먼 일인데...

 

부활 신앙이란 절망하지 말라는 것.

부활 신앙이란 끝났다고 막을 내리지 말라는 것.

부활 신앙이란 반드시 그 날이 있으니 자살하지 말라는 것.

부활 신앙이란 하나님께서 내게 그 날을 반드시 주신다는 것.

 

우리 말 중에 ‘두고 보자는 사람 무섭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입디다.

두고 보자는 이들은 대부분 한풀이 성의 말이지

두고 봐야 무섭지 않습디다.

 

그런데 부활 신앙을 가진 이들은 무섭습니다.

부활 신앙을 가진 이들에겐 반드시 그 날이 찾아듭디다.

왜?

부활의 주, 생명의 주께서 반드시 그 날을 믿음대로 주십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부활하신 주님은

원수 갚으러 바쁘게 돌아다니신 것이 아닙디다.

당신의 말을 믿지 않고 조롱하던 이들을 찾아다니며

창피를 주려고 하지도 않으셨습디다.

 

부활의 주, 예수님은 쇼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삶이 무서워 벌벌 떠는, 문을 걸어 잠그고 사는 자기 사람들,

그토록 끝까지 사랑하시던 자기 사람들을 찾아다니시며

새 세계, 죽음을 극복하는 힘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부활의 주께서 나의 주님이십니다.

그러기에 내게는 끝, 절망이 없습니다.

반드시 그 분이 모든 것을 역전시키시고 세우실 것입니다.

그것이 이 땅이든, 저 땅이든 이미 나는 부활의 신도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