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며칠 전, 미국으로 여행 간 동기 목사님이 동기 카톡방에 올린 소식입니다. “이곳 뉴욕에서는 우리 한국이 곧 전쟁 일어날 듯 말합니다. 나보고 귀국 안 하냐고. 전쟁 나면 여기서 떠돌이 신세 되고 가족 만나 볼 길도 끊긴다고. 그런데 카톡이라는 선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봄은 여전히 아름답고, 여러분도 여전한 일상을 살아가시는 모습을 볼 때 안도하며 눈물까지 납니다.” 전쟁이 날까요?

중국의 시진핑은 한국이 본래 중국 것이었다고 말했답니다. 그러니까 이래도 저래도 한국은 자기들이 관리하겠다는 속셈 같습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수많은 난민이 발생할 것이고, 그 때 난민을 자기들이 선별하여 일본에 좋은 사람들만 받아들이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 속에 지금 잠수함들이 몰려있는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그리고 우리나라 잠수함까지 50척의 잠수함들이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부근에 무적함대를 파견했다고 하며 항공모함보다 훨씬 강력한 잠수함까지 포함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미군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에 대비해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16척을 한반도 근처에 촘촘히 배치했다는 정보도 있습디다. 엊그제 뉴스에는 중국군뿐만 아니라 러시아군도 북한 국경 지대로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답니다.

북한은 해볼 테면 해 보자고, 그야말로 치킨 게임을 하듯이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그러다가도 결정적인 때는 꼬리를 내리곤 했는데, 이 신중치 못한 못된 30대의 젊은 지도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파국 직전까지 몰고 가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간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전후하여 핵 실험 가능성이 크고 이에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있을지 모른다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들은? 이상할 정도로 태평합니다. 그동안 늑대가 왔다고 거짓말하는 어린 목동 때문에 늑대가 진짜 왔음에도 무감각합니다. ‘또 북풍 공작이야? 또 그 지겨운 색깔론이야? 설마 전쟁이 나겠어. 어디 그렇게 쉽게 나나...’하는 그런 자세입니다.

지도자들은 무조건 전쟁이 나면 안 된다고, 북한이든 중국이든 미국이든 돈을 주건, 국권을 주건, 뭘 주더라도 전쟁은 피하자고 합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리 겁쟁이가 됐는지 북한, 중국, 일본, 미국이 우리를 우습게 여기며 이러 치고 저리 치고 합니다. 그들의 협박 한 마디 한 마디에 우리들의 안보는 이리 휘청 저리 휘청합니다. 이러다가 장차 우리 자녀에게 물려줄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까요? 근데 정말 전쟁이 나면 어떡하죠... ?

오늘 읽은 성경 본문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으로, 이 말씀이 선포되는 시기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움의 시기였습니다. 안으론 부패하고, 종교와 도덕은 땅에 떨어져 우상숭배와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밖으론 강대국들이 집적거리고, 자기들 스스로는 그것을 방어할 힘이 없고, ... 게다가 선지자들은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데, 너희가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전쟁으로 심판하실 거라는 불길한 예언을 하고 ...

백성들은 도무지 불안해서 살 수 없었습니다. 특별히 외국의 침략을 많이 겪은 민족이기에, 전쟁의 참화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들이 처했던 상황이 얼마나 두렵고 암담했던가는 2절에 나타난 표현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강을 건널 때에”,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모두가 두려운 현실입니다. 홍해 길이 열려 물 가운데로 걸으나 그 좌우의 물 벽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요단강의 흐름이 멈춰 건너가지만 언제 물이 다시 쏟아져 내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풀무불 속에 던져져 홀랑 다 타버릴 것 같은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은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기적 속에 살아가지만 이 기적이 언제 끝날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끝까지 괜찮겠지’ 하는 단순한 바람만 있을 뿐입니다.

마치 우리네 현실과 비슷합니하다. 미국이 우리를 돕고 지켜준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 물 벽입니다. 그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강하게 나오는 것은 우리 때문인가요? 천만의 말씀.

미국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 순위가 북한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해 강경한 군사적 대응이 미국 내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궁극적인 최우선 염려는 극단적으로 자신의 땅으로 날아올지 모를 핵이 탑재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지, 우리 대한민국 백성들의 안정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예전과 달리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에 그리 민감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안전은 사실 물벽으로 둘러싼 것입니다. 조마조마한 심정의 불안한 불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 이 물벽이 무너질지 모르고, 언제 바람이 바뀌어 불길이 우리로 향할지 모르는 형편입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은 ‘설마’하면서 아예 생각조차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설마’가 우리를 지켜줍니까? ‘설마’가 우리에게 행복을 줍니까?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북한의 핵이 단순한 자위용이라고, 결코 같은 동족인 우리를 향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요즘 북한은 자기들 말을 듣지 않으면 3-4분 안에 우리를 초토화,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런 마당에 미국만 바라보고, 중국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이런 두려움 속에 있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선 오늘 성경에서 무어라고 하십니까?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오늘 본문 일곱 절에서 두 번 나옵니다. 1절 하반절과 5절에! 어째서 두려워하지 말라십니까? 상황이 어렵고, 답답하고, 불안한데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구속, 대가를 지불하고 구해냈다는 말입니다. 지명하여 불렀나니, 아무나 와라 한 것이 아니라 특별히 이름을 부르며 불러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께서 구속하신 나라입니다. 많은 선교사들의 피를 대가로 지불하며 복음을 심어준 나라입니다. 아시아에서 아무 나라나 나오라 하셔서 하나님 앞에 나온 나라가 아니라 성령께서 선교사들에게 조선으로 가라는 특별 지시를 하셔서 복음을 받은 나라입니다.

그리하여 복음이 전래된 지 불과 100년 만에 성령의 폭발이 일어나 세계 모든 교회들의 주목과 부러움을 산 나라입니다. 얼마나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구속하기 원하셨던지 한국교회사를 보면 이 땅에 선교사들이 들어오기도 전에 이미 국내에는 성경이 전래되었고, 그 성경을 읽고 신자가 먼저 생긴, 세계 선교 역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그런 나라입니다. 그래서 성령 폭발!하면 으레 한국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이 나라는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너는 내 것이라!’ 우린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줄 믿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두려워말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나는 이것을 굳게 믿습니다.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군대, 여호와의 복병이 있음을 믿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란 영혼 구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고통과 아픔, 환난, 절망에서 구하여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하나님께서 버려두시려면 일찍이 버려두셨습니다. 일제에게, 6.25 전쟁으로 김일성에게! 우린 망해도 일찍 망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런 위기와 환난, 고통 속에 우리가 건짐을 받은 것은 여호와 우리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뜻이 있기에 우리를 구하여 내신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있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골방에서, 산 속에서, 교회당에서 하나님께 울부짖는 기도가 있을 뿐입니다. 이 땅의 교회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하나님께 올립니까? 이 사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시민들은 까맣게 잊고 삽니다. 그러다가 신문을 보고, 방송을 듣고, ‘어 그거 큰일인데’하며 걱정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다릅니다. 교회는 모일 때마다, 교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람들은 걱정을 하지만, 성도들은 기도를 합니다. 요즘 곳곳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 구국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구국 기도회를 하고 있다고 알려옵니다.

거룩한 백성들, 하나님의 영이 있는 성도들이 날마다 새벽마다 모일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데, 그 기도의 힘이 어디 가겠습니까? 이사야 30:19절,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나는 이 말씀을 믿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사 모든 위협과 두려움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줄 믿습니다.

히브리 원어 성경을 보면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와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사이에 접속사 하나가 있습니다. ‘아쉐르’, ‘... 때문에’라는 접속사입니다.

하나님의 눈에는 내가 보배롭고 존귀합니다. 왜? 나를 사랑하시에! 어느 정도로?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실 정도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이 땅에는 말이죠,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눈에 보배롭고 존귀한 천만의 성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에 보배롭고 존귀한 이들이 이 한반도에는 지천에 깔려있습니다.

이 민족의 1/4의 마음속에 성령이 있고, 방방곡곡에 십자가가 있는데,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을 덮고 있는데 어찌 멸망당하도록 버려두시겠습니까? 솔직히, 이 백성들의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두려운 여지도 있지만, 아직은 그래도 하나님의 사랑이 진노보다 더 크시리라 믿습니다. 아직은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진실한 성도들, 참된 성도들이 더 많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자주 나타나는 겉치레에 치중하는 교회, 신자들보다 뒤에서, 음지에서, 삶의 현장에서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성도들이 이 땅에 더 많다고 믿습니다.

예레미야서를 통하여 주신 약속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

나는, 아직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의인들이 이 땅에 있다고 믿습니다. 옳게 삽시다. 의롭게 삽시다. 그것이 바로 이 민족을 구하는 길입니다. 대통령 잘 뽑아야겠지만, 실은 그게 나라를 구하는 길이 아닙니다.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한 사람이 나라를 살립니다. 남 쳐다보지 말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을 삽시다.

그럴 때,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내가 나를 보는 눈, 한심해도,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보십니다. 왜?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충만함을 믿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는 우리의 영역 밖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아십니까? 우리 정부의 힘, 영향력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의 생명에 직결된 사안임에도 우리의 힘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자칫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몰아닥칠 비극임에도 우리의 힘, 의사와는 무관합니다. 우린 그저 눈치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비극입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니 뭔가 보입니다.

우리들의 생사, 민족의 존립은 우리의 손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뜻에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열방을 일으키기도 허물키도 하시는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형편이 어떠합니까? 우리의 문제를 책임지고 나서서 외국과 담판을 지을 대통령, 지도자가 없는 형편이다. 세상에 이런 불행한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이 절대 절명의 위기에 지도자가 없습니다!

참으로 서글픈 일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주의 말씀이 마음속에 떠오릅니다. 국가적 재난 앞에 목자 없는 양 떼같이 우왕좌왕하며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 양 떼가 노략 거리가 되고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된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이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을 누워 있게 할지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34:8,11,15)

하나님께서 친히 이 민족의 지도자, 목자가 되셔서, 우리로 하여금 이 어려움, 재난에서 건져 주시고, 불안에서 벗어나 편히 누울 수 있도록 이끄시고 지키실 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 역사의 주관자 여호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합시다! 하나님께로 돌아갑시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신뢰합시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울 거리가 없어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실상 엄청난 두려움거리가 있지만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말라, 오직 너는 나를 바라보고, 나를 신뢰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합시다. 그 믿음 갖고 진실과 성실의 삶을 살아갑시다.

본문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2번 반복되었는데, 이와 똑같은 비중으로 역시 2번 반복된 말이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그러므로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더욱 기도하며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합시다. 우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시어 이 백성을 살리시기를!

<오늘은 우리 다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지도자 없는 이 초라한 나라,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이 어렵고 난감한 현실에서 우리를 건져 주옵소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여 주옵소서. 선한 목자 여호와께서 친히 목자가 되시어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무사히 통과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합심하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