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시사 [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9월 15일 (월) 2008년 09월 15일 (월) 07:48:33 김용민 ad74@cry.or.kr ● 연휴 기간 세계적인 참사가 많았지? 허리케인 아이크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텍사스 주의 피해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같은 철로에서 마주보고 달리던 열차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지? 24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통근열차 측 대변인은 "기사가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을 보고도 열차를 정지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고 전했다. ○ 미국만이 아니었지? 승객 83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보잉 737 여객기가 우랄 산맥 중부에 위치한 러시아 도시 페름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88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한다. 일본 중부 지역에서는 한 행상인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시카와현의 한 신사에서 열린 축제에서 한 남성이 풀 베는데 쓰는 낫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왜 휘둘렀느냐. "손님들이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공업용 화학제품인 멜라민을 섞어 만든 '독 분유' 파문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린 아기가 벌써 400명이 넘었다고 한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관련 소식은 연휴에도 큰 관심거리였지? 일본 교도통신이 이런 보도를 내놓았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뇌졸중으로 쓰러졌는데, 그 때 북한의 요청으로 중국 정부가 파견한 5명의 군의관들이 와서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상태는 어떠냐.  회복 단계에 있지만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이는데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올해 4월부터 가끔 집무중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이런 흐름이 결국 6자회담에서 북한이 유연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한다. ○ 미국 의회가 김정일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핸 긴급 브리핑을 요구했다고?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관계자가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내용이다.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정확한 동향 파악을 위해 다음 주 미국 국무부가 김정일 위원장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김정일 위원장을 독재자로 비판하면서도 김정일 위원장을 당장 잃고 싶지 않은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가 한 분석이다. 왜 그럴까. 만약 김정일 위원장이 건재하지 않으면 북한의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 ‘바지 소송’ 계속할 모양이지? '500억 바지소송', 이건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 한 흑인 판사가 바지를 맡겼는데, 주인이 이걸 잃어버렸다. 그러자 흑인 판사가 무려 5천4백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5백억 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다행스럽게도 1심 재판부는 한국인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이 판사가 1심 판결에 불복한 다음, 항소를 제기했고, 워싱턴DC 고등법원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비영어권의 소수민족 출신 이민자를 상대로 한 판사의 오도된 집착이 아닌가 싶은데. 결국 이 세탁소 주인은 미국 사회의 병폐인 '무차별 소송'과의 싸움을 벌이게 됐다. ● 국가인권위원회가 곧 촛불집회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이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과 인권침해 논란을 2개월 정도 조사해서 전원위원회에 올렸다고 한다. 전원위원회에서 이제 인권침해냐 아니냐가 결론 나는데, 다음 달 초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물론 이 결정은 효력이 '권고'에 그치는 것이다. 하지만 결론이 '인권침해'로 나올 경우 “경찰, 아주 잘하고 있어”이랬던 정부 여당에는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권침해가 없었던 것으로 내려질 경우 정부 여당 “거 봐” 이러지 않을까? ● 한국의 '아우토반'이 어디인가를 소개한 기사가 있지? 연합뉴스 보도다. 시속 181㎞이상 과속 적발 비율이 높은 고속도로, 이런 고속도로가 바로 한국의 아우토반이란 얘기다. 1위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신공항고속도로라고 한다.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시속 181㎞ 이상으로 주행하다 적발된 건수가 모두 659건이었다. 2위는 2006년 개통된 신대구고속도로로 84건이었다. 그 뒤를 이어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순위에 올랐다고 한다. 공통점 보이시나? 다 새로 건설한 도로지? 반면 건설된 지 각각 38년과 35년이 된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는 각각 18건과 7건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시속 181㎞ 이상의 과속차량은 주로 BMW, 벤츠, 포르쉐, 인피니티, 아우디 같은 외제차가 많았다고 하다. 경찰청이 밝힌 것이다. ● 이른바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는 법, 일러달라. 평소 접촉이 드물었던 가족과 친지를 만나면서 겪는 정신적 불편함과 과도한 가사 노동, 또 장거리 운전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가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증상, 이 증상이 재밌다. 일가친척 만난 다음 나타나는 증상이 이렇다는 거다. 배 아프고, 구역질이 나고,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이지. 특히 여성들이 심하다. 이 증상, 따로 약이 있는 것은 아니란다. 일상에 복귀해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2주 이상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으라고 한다. ○ 남은 추석음식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까? 연합뉴스를 보자. 식혜와 수정과는. 김치냉장고 안에다 '살얼음'이 약간 생기도록 하면 나중에 꺼내 먹을 때 제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육류는 식용유나 올리브 기름을 살짝 바른 다음 은박지에 싸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좋다고 하네. 생선과 같은 어류를 보관할 때 내장을 제거하고 물로 씻은 생선에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소금을 뿌려 랩으로 싸야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껍질을 벗긴 제수용 사과는 변색 방지를 위해 레몬즙을 섞은 설탕물에 담궜다가 꺼내 보관하면 좋다고 한다. 대추.밤 같은 경우 습기가 없는 톱밥에 넣어 시원한 곳에 두면 2~3개월 정도 제 모습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 정부기관도 개인정보 노출 무방비라고? SBS 8시뉴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농수산식품부의 홈페이지를 가보면 한 사단법인의 설립허가를 공고하면서 대표자의 주민번호가 그대로 게재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뒤늦게 발견돼 삭제되긴 했지만 이미 700명 가량이 보고 난 다음이었다. 통일부의 경우 석달 전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무려 6천 9백여 명의 주민번호가 노출되기도 했다. 이렇게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노출된 주민번호와 주소 이런 개인정보가 지난 2년 동안 18만 2천 건이 넘었다고 한다. 한편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점검하는데 책정된 예산이 고작 1억 5천만 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 국선변호인이 서울에만 몰린다고?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체 형사재판 가운데 국선전담 변호인이 변론을 맡은 경우는 1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광주지방법원은 6.4%에 그쳤다. 지방으로 갈수록 극선변호인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얘기다. 문제는 앞으로도 사정이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예요. 대법원은 지난 7월, 국선 변호인에게 월 8백만 원 수입을 보장하고, 사무실을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실수입은 8백만 원이라도, 지방 거주가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SBS 8시뉴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김용민의 다른기사 보기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