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노인들이 암보다 두려워하는 병이지만,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연평균 11.7%씩 증가했다고 합니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나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특정 단백질이 쌓이는 게 원인이고,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손상을 입는 게 원인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하며, 전체 치매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시작되면 뇌 속 해마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조기에 기억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오래된 기억보다 최근 기억을 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오래된 기억도 잊게 된다고 합니다. 증상이 생기고 5년 정도가 흐르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아 좌측 측두엽에 병변이 생기면 말을 이해하거나 이름을 말하는 등의 언어기능이 떨어집니다. 오른쪽 두정엽에 병변이 생기면 공간 감각이 떨어지면서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혀 뇌 혈류가 감소하거나 뇌경색이 발생해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뇌혈관 손상으로 치매가 생긴 경우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단 한 번의 뇌경색으로 갑자기 인지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전략뇌경색치매, 여러 번의 뇌경색으로 단계적인 인지기능의 장애를 일으키는 다발경색치매, 뇌졸중은 아니지만 작은 뇌혈관의 문제로 뇌 피질 밑 부위가 손상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피질하혈관치매, 염색체의 돌연변이로 발생되는 유전형혈관치매, 알츠하이머치매와 병행해서 발생되는 혼합형 혈관성치매 등이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음주, 스트레스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꾸준하게 치료를 받으면 증세가 나빠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우울감,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걷기, 달리기, 수영 등 다양한 유산소 운동이 유익합니다.

 

어떤 치매보다도 위험한 치매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는 영적치매입니다. 고난과 유혹을 이기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영적성장을 위해서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기억’이라는 단어가 총 237번 사용되었습니다. 성구 암송하기, 감사 일기 쓰기, 간증하기, 매일 묵상하기 등은 은혜와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매우 유익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호흡이 멈추는 그날에도 주님을 모른다 하지 않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드리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고전11:2)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