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서 목회하는 어느 목사님이 쓰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70세가 훌쩍 넘은 한 노인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소록도에서 살게 해달라고 목사님에게 통사정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40년 전 이 노인에게 자녀가 여럿 있었는데 그 자녀들 중에 한 아들이 나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자녀들도 있으니 가정에서 그 아이를 도저히 키우지 못하겠더랍니다. 고민 고민 하다가 할 수 없이 그 아들을 깊은 산 속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 노인은 아들이 잠시 한눈을 팔고 있을 때, 슬쩍 뒤로 가서 큰 돌을 아들의 머리 위로 던졌습니다. 아들을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던진 돌이 아들의 머리를 비켜가고 말았습니다. 또 하루는 그 아들을 데리고 물속에 같이 빠져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들이 울면서 자기는 죽어도

괜찮지만 다른 형제들을 생각해서 아버지는 절대 죽으면 안 된다고 만류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아들을 붙잡고 같이 울고 또 울었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 아들을 나병환자들이 사는 소록도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 노인은 새로 태어난 자녀들까지 무려 9남매를 잘 키웠답니다. 공부도 다 시키고, 자녀들이 장성하여 이제 자신의 재산도 나눠 줄 것은 다 나누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죽고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자식들 눈치를 보며 이 집 저 집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인생이 뭐 이런가...’ 한탄하다가 문득 40년 전 나병환자였던 그 아들이 생각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소록도에 찾아갔다가 그 아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40년 동안 하루도 아버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대답합니다. “나 같이 나쁜 애비를 잊어버리고 말지 무엇 하려고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었니?” 아들이 대답합니다. “아뇨. 아버지가 저를 이 소록도에 보내주셔서 제가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되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꼭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그래서 우리 아버지도 예수 믿고 나처럼 구원받게 해 달라고.....” 아버지는 아들의 말에 통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남은 생애를 그 아들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찾아와 간청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 제발 여기서 살게 해 주세요. 그 아이에게 지난 40년을 보상해 주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사람에게도 위로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도 산 소망을 갖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거친 절망의 땅 소록도에서도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위로이시며 기쁨이시며 소망이십니다. 그리고 인생의 유일한 답이십니다. 이 예수님을 온 세상에 소개하고 전파하는 “행복한 초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온 성도가 이 일에 쓰임 받고자 “전도학교”도 매주 토요일마다 6주간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광스럽고 가치 있는 복된 일에 모두가 힘을 다하여 함께 달려가야겠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