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앞 둔 예수님의 심정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마26:38-39)

예수님은 안 그러실 것 같은데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에 두고 떠신다. ....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한복음의 증언엔 조금 다른 면이 보인다.

자신을 찾는 대적자들에게 숨지 않으시고 당당하게 나서신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요 18:6)

그리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요18:11)하신다.

 

이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아니시다.

왜 그러셨을까.....

기도하기 전에는 두려웠다.

그러나 기도에 열중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는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결론은 이러하였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b)

 

기도 없이 이런 담대함은 생기지 않는다.

예수님조차도 기도로 마음을 잡고 용기를 낸다.

꼭 해야 할 일, 꼭 가야할 길, 행해야 할 것, ....

그러나 용기가 나지 않는다....

거룩한 용기를 내기 위해 기도하자.

엎드려 기도할 때 주의 천사가 나를 돕고,

주님의 위로와 은혜의 날개가 나를 덮는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