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이 왜 축복인가? 왜 기쁨인가? 그 악한 마귀 권세를 무너뜨림. 우리도 그렇게 살려줄 것임. 완벽한 구원의 완성, 이제 죽음은 큰 소리 못 치게 되었음, 생명의 완벽한 승리, ...

 

맞다. 그러나 첫 번 부활의 소식을 듣고, 그리곤 며칠 뒤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제자들의 감격적인 모습은 그런 신학적인 거 아니다. 그런 심오한 것들이 아니다. 그들은 한결 같다. “너희가 죽인 예수가 지금 살아계신다!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 내가 봤다! 아, 미치겠다, 그 분은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 초대교회 제자들과 성도들의 부활의 기쁨은 바로 이것, 예수님이 살아계시고, 지금 자신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

 

모태신앙자이며 찬양 대원으로 봉사하는 집사님, 그날도 찬양대에 앉아서 목사님의 시선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서 졸고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의 설교 음성이 크게 들려왔다. 목사님이 강조하시느라고 큰 소리로 말씀하셨나 보다. “우리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여전히 살아계십니다!”

 

그때 집사님에게 이런 생각이 문득 올라오더란다. ‘살아계셔?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나를 보고 계시겠네?’ 그러자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돋더란다. ‘아, 예수님이, 예수님이 지금 나와 함께 여기 계신다!’ 감동의 물결이 몰려왔다. 주체할 수가 없었다. 조금 전까지 예수님은 저 하늘 보좌, 높은 곳에 멀리 떨어져 계셨는데, 그런 분께 경배하댔는데, 갑자기 그 예수님이 자기 곁에 계심이 느껴졌다. 아니 이럴 수가 ... 느껴진다!

그 다음날부터 이 분의 삶은 달라졌다. 진지해졌고, 감사가 있고, 기쁨이 있고, 생기가 넘치고, ... 마치 예수님을 곁에 모시고 사는 것 같았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지금 이곳에 나와 함께 하신다, 할렐루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