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뉴스 힘겨운 손 먼저 잡아주세요… 교회가 자살예방 네트워크 구축을 2008년 10월 02일 (목) 22:03:41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탤런트 안재환, 최진실씨 자살 사건 이후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이제 유행이 돼버렸다. 이런 현실에서 교회는 지역주민의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자살예방 단체와 협력 사역으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은 "교회가 정부기관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지역주민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자살 방지를 위한 최고의 대안이라 할 수 있다"며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경승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상담학)도 "교회가 어떤 상담단체나 센터보다 많이 지역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살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교회가 자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놔야 치유공동체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떤 기관이 어떻게 운영되나=교회가 손잡고 자살예방 사역을 펼칠 수 있는 기관은 여러 개 있다. 각 시군구에는 자살예방상담, 정신질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 사회 복귀를 위한 정신보건센터(1577-0199)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선 자살 문제 외에도 만성 정신질환자 관리와 우울증 상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는 광역정신보건센터가 개설되어 정신질환과 자살예방 상담을 받고 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www.csp.or.kr)는 수원시가 지역사회의 자살 문제를 전문적으로 대응키 위해 2001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지역 자살예방센터다. 한국자살예방협회(www.suicideprevention.or.kr)도 자살예방의날(9월10일) 개최, 정책개발 등 자살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회가 이들 자살예방 단체에 신고하면 구체적 자살방지 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다. 예방 단체는 신고 즉시 자살 기도자의 위험성을 체크하며 자살충동이 심할 경우 경찰이나 정신보건센터 직원을 출동시켜 강제 조치를 취한다. 상태가 경미하면 상담기관을 소개하고 정기적으로 전화상담을 진행한다. 교회가 요청할 경우 자살기도자 상담 교육도 진행한다. ◇전화상담 기관도 유용=긴박한 상황에선 전화상담 기관이 유용하다. 민간 기관으론 한국생명의전화(www.lifeline.or.kr)가 대표적인 자살상담 전문 기관이다. 생명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 기관으로 전국 17개 도시에서 56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365일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전화(02-715-8600)도 서울에서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과 청소년 문제, 우울증 등 다양한 상담 활동을 한다. 이밖에 보건복지가족부 보건복지콜센터(129)도 24시간, 365일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시광역정신보건센터 전준희 자살예방팀장은 "보통 탤런트들이 자살하면 그들이 지닌 영향력 때문에 자살률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자살을 미화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 팀장은 "사실 교회가 자살예방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극히 저조한 편"이라며 "교회가 자살예방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자살 기도자를 알려주고 신앙적인 힘으로 치료에 도움을 준다면 아주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