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어느 도시에서 웨스턴과 갈렙이라는 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습니다. 갓 태어난 쌍둥이 아가인 웨스턴이 엄청 크게 울어서 간호사들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 배 속에서 함께 있었던 형제, 갈렙 옆에 뉘였더니 갈렙의 피부가 맞닿는 순간 울음을 그쳤다고 합니다. 다시 떨어뜨려 놓으면 또 울고, 다시 붙여 놓으면 울음을 그쳤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형제는 서로 피부가 맞닿아 있을 때만 울음을 그치고 편안한 상태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같은 배 속에서 자란 형제가 서로 편안함을 느끼듯 예수님의 보혈로 영원히 하나 되어 주님의 품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홍익교회 성도님들도 그렇게 서로를 위로해주고 평안을 주는 형제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세상에서 지치고 상한 몸과 마음으로 교회에 오면 형제와 자매들이 손을 맞잡는 순간 온갖 피로가 바람처럼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방에서 서로 끌어안으며 사랑의 인사를 할 때 모든 상처와 아픔이 눈 녹듯이 녹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함께 손을 맞잡는 예배 시간이 기다려지고, 함께 끌어안고 기도하는 사랑방 시간이 더욱 간절해졌으면 합니다.

 

서로가 너무나 나약한 갓난 아가이지만 형제가 함께 할 때는 그냥 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도 다 부족하고 미성숙하지만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된 형제라는 자체가 편안함이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있는 것이 위로요 힘이며 기쁨과 감사가 되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