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연구원’에서
540명의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한국의 가장 자랑할 만한 문화 혹은 삶의 양식에 관한 것이었다.
 
1위는 한국인의 55%, 외국인의 51%가 대답한
‘빠르고 편리한 음식배달 문화’였다.
이어진 질문은 한국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나
표현에 관한 것이었는데
1위가 한국인 48%, 외국인은 무려 64%가 대답한 ‘빨리빨리’였다.
 
그래서 그런지 신앙생활도 이런 조급함이 많다.
잠깐 기도하고 응답이 속히 없다고 불평한다.
배달시키고는 얼마 못 되어
왜 빨리 안 오느냐고 다시 전화하는 심정이다.
음식이란 게 주문 받고, 준비하는 과정, 배달 가는 과정이 있는 법인데,
많은 이들이 전화하면 곧바로 뚝딱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미리 만들어 놓고 있다가 즉각 가져다주는 음식이 좋은 음식인가,
주문 받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오는 게 좋은 음식인가?
 
기도하고는 좀 기다리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데도
생각하시고 주신다고 시편기자가 증언한다.
하나님께도 좀 생각할 시간을 드리자. 하나님은 내 머슴이 아니시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