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가 격렬한 게임을 마쳤다.
그런데 옷이 매우 깨끗하다.
이 선수는 정말 게임을 제대로 한 걸까?
 
예수를 영접하고
30년, 40년 믿음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그의 삶에 아무런 고난의 흔적, 갈등의 흔적이 없다.
아주 깨끗하다.
이 사람은 정말 예수의 삶을, 믿음의 삶을 산 것인가?
“...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8:17b)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하였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예수님의 말씀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아마도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뜻일 게다.
 
예수님처럼, 예수님처럼, 예수님처럼 ...
그렇게 살고 싶다는 데 이런 예수의 흔적이
그의 삶에, 시간에, 재물에, 욕심에, 몸에 없다?
그는 정말 예수 신앙을 산 것인가?
 
예수님 때문에 자기 맘대로 살고 싶은 것도,
욕하고 비판하고 싶은 생각도 내려놓은 흔적이 없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았다?
예수를 믿는 것이 불편한 적이 없었고,
자기 하고픈 대로 다 하고 살았다?
 
삶은 믿음의 선한 싸움의 현장이다.
다툼과 갈등, 인내와 오래참음, ....
상처가 생기고, 흔적이 깊게 파인다.
그런데 그게 다 예수의 흔적이요, 훈장이요,
마침내 주님 앞에 갔을 때 상급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