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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C 창립 50돌 기념… 지리산 노고단 기도등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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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캠퍼스의 현실을 벗어나 산을 오르면서 동역자들과 비전이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학생 대표단 130여명이 지난 4일 지리산 노고단 정상을 등반했다(사진). 창립 50주년을 맞아 CCC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기 위한 취지였다. 계곡을 타고 오르는 노고단 정상까지의 길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중간에 등반을 포기하는 이들도 발생했다. 서로 밀고 끌어주며 이어간 4시간여의 등반 끝에 이들은 드디어 노고단 정상에 도착했다. 이들은 점심식사와 함께 캠퍼스 선교와 민족복음화를 위한 기도로 지리산 등반을 마무리했다. CCC 광주지구 총순장 박중현(전남대 3년)씨는 "무엇보다 등반하면서 알게 된 형제 자매들과의 나눔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50주년을 맞는 CCC에 대해 "기존 시스템이 변화하는 과도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CCC의 기본철학에 충실하면서도 전인적인 리더를 키워내는 선교단체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3일 저녁 박성민 목사를 비롯한 CCC 선배들과 2시간 동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요섭(부산해운대공고 교감) 장로가 "커닝하는 A학점보다 떳떳한 C학점이 낫다"며 "크리스천은 언제 어디서든 희생과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학생들은 박성민 목사에게 꼭 읽어야 책이 무엇이냐고 물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추천 받았다. 또 '줄을 치면서 읽고, 다시 줄을 친 것을 읽고, 다시 하이라이팅한 것을 읽고, 마지막으로 별표한 것을 읽는다'는 박 목사의 독서법에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이런 등반 모임이 1년에 한번 이상 있었으면 좋겠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CCC 전국총순장 김인회(연세대 3년)씨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게 해준 의미있는 모임이었다"며 "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학생운동의 새로운 부흥을 주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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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yung@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