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숙 의원 ⓒ 강혜숙 의원실

대통합민주신당 강혜숙 의원(비례대표)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기독교-소망교회 편향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강 의원은 2월 4일(월) 열린 임시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십자군 전쟁, 조계종 사태 등 종교 갈등 사례를 거론하며, "인수위의 절반 가까이가 기독교 신자이고, 전체 인수위원(24명) 중 16.7%(4명)가 소망교회 출신 인사일 정도로 이 당선인의 특정 종교 편향성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특히 "인수위원장, 기획조정위원, 경제1분과 간사 등을 비롯한 핵심 노른자위가 소망교회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며, "이 당선인이 이런 식의 '치졸한' 종교편향 코드인사를 지속한다면 국민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강 의원의 질의 내용 전문.

먼저 문화관광부 장관께 묻겠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종교의 발전을 지원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중앙부처죠? 우리는 종교 간 갈등이 전쟁으로까지 비화된 사례들을 지구촌 곳곳에서 보아왔고, 10년 전 ‘조계종 분규’로 인한 폭력사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가 종교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는, 특정 종교 편향적 언행과 공직 인선을 계속한다면, 사회통합을 저해하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엔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 대통령 후보 시절엔, “예수님의 리더십이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작년 11월 21일 불교방송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엔 당일날 아침에 불참을 통보하는 등 자신의 종교를 중심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도 언론을 통해서 잘 알고 계시죠? 본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에 참여한 인사들을 분석해 보니, 이명박 당선인을 비롯해서 이경숙 인수위위원장, 곽승준 기획조정위원,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등 네 개의 비중 있는 자리가 당선인이 다니는 소망교회 신자들입니다.     ▲ ⓒ 강혜숙 의원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24명의 인수위 인사들 중 거의 절반이 기독교 신자이며, 그 중에서도 16.7%에 해당하는 4명이 소망교회 출신입니다. 그렇죠? 그야말로 “특정 종교”, “특정 교회 코드인사” 아닙니까? 당선인이 다니는 소망교회 출신 인사들이 인수위의 노른자위를 고스란히 차지하고 있는 너무나 치졸한 ‘코드인사’가 국민통합을 저해할지도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장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은 종교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배우며, 고난으로부터의 해방과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그만큼 모든 종교는 인간에게 소중한 것입니다. 며칠 있으면 대통령에 취임하실 분이 자신의 교회 사람들을 권력 핵심부에 중용하는 ‘끼리끼리 코드인사’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