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에서 향기를 우려내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양합니다. 원두를 물에 넣고 끓여서 우려내는 방법, 원두를 갈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으면서 우려내는 방법, 찬 물을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면서 몇 시간에 걸쳐서 우려내는 방법, 물에 녹은 커피를 피스톤 원리를 이용하여 우려내는 방법, 플라스코 같은 기구를 사용하여 증류 현상을 통해 추출하는 방법 등 커피 향기를 맛있게 우려내고자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곱게 간 원두에 고온 고압의 물을 투과시켜 우려내는 커피를 ‘에스프레소’라고 합니다. 뜨거운 증기로 추출하는 모습이 증기 기관차를 연상시킨다하여 에스프레소(Express, 급행열차라는 이태리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고압 고온의 증기로 빠르게 추출하기에 양은 적지만 매우 진한 순수 원액 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가장 싼 메뉴가 에스프레소라, 카페에 처음 가는 사람들이 멋모르고 시켰다가 간장 종지만한 잔에 담겨 와서 한 번 놀라고, 쓰디쓴 맛에 표정이 일그러지며 또 한 번 놀라는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따뜻한 우유를 부으면 카페라테가 됩니다. 여기에 우유 거품을 진하게 내서 계핏가루나 초콜릿 가루를 뿌리면 카푸치노가 되고, 캐러멜 시럽을 첨가하면 캐러멜마키아토가 됩니다. 초콜릿 시럽을 넣으면 카페모카가 되고, 그 외 여러 가지 커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커피를 만드는 기본 재료인 에스프레소를 ‘커피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믿음의 심장’은 무엇일까요? 다른 어떤 것과 대체할수 없고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어떤 은사와 재능을 가졌든지 우리의 공통된 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어떤 사명과 직분을 가졌든지 우리의 공통된 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우리의 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에스프레소가 없다면 모든 커피가 사라지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주현절은 예수님의 신성(神性)이 최초로 공식적으로 나타난 것을 뜻합니다. 서방 기독교에서는 동방 박사가 예수님을 방문한 때로 보고, 동방 기독교에서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준 때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다시 살리는 진정한 심장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빌1:8)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