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외국인들이 ‘한국 여성들은 다들 왜 이렇게 피부가 좋아?’라고 부러움을 표현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많은 한국 여성들의 피부에서 빛이 납니다. 이러한 피부는 결함 없이 매끈한 도자기를 연상케 합니다. 한국 여성들의 세계적 수준의 피부관리 및 화장 기술로 인해서 한국의 화장품은 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가게에는 한국인 고객보다 외국인 고객들이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화장하는 특이한 할머니’로 불리던 박막례(73) 할머니는 이제 유튜브 최고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계모임 메이크업', ‘1970년대 메이크업' 같은 영상은 물론 ‘수지 커버 메이크업’, ‘설리 커버 메이크업’ 같은 영상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안방 늙은이’는 옛말이 됐다”며 “어버이날이 있는 5월에는 효도상품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성형·시술 광고가 성행할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키즈(어린이) 메이크업’을 검색하면, 어린이들이 직접 화장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킨로션세트, 마스크팩은 물론 립스틱, 매니큐어, 아이섀도 등 어린이용 색조화장품도 여러 메이커에서 나와 있습니다. ‘유해성분이 없다’며 어른 화장품보다 비싸게 팔거나, 세트로 포장해서 몇 만원씩 받는다고 합니다. ‘화장하는 초등생’을 넘어 이제는 ‘어린이집 유아가 화장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유튜브에는 ‘만 4세 아기가 알려주는 인싸(인사이더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의 반대. 다른 사람들과 잘 섞여서 노는 사람이라는 뜻)되는 화장법’을 비롯, ‘학교가기 전 5분 메이크업’ ‘초등학생 메이크업' 같은 제목의 영상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불미스런 사건으로 방송에서 퇴출되었던 개그맨 김기수씨는 화장법을 알려주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의 대표선수가 됐습니다. 김기수씨는 자기 얼굴에 시연을 하며 각종 화장법과 뷰티 제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맨 얼굴은 민폐’라는 의식이 퍼지면서, 2030 남성 중에는 기초 색조화장품인 ‘BB크림’을 넘어 잡티를 가려주는 컨실러, 입술에 발색 효과를 주는 유색 립밤을 사용하는 이들도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김주덕 교수는 “우리나라만큼 남성들이 화장품을 많이 쓰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2030 남성들은 ‘외모는 경쟁력’이라고 여기며, 이 연령대에서는 색조 화장까지 하는 남성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꾸어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나름의 자기관리 능력이고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만 잘 가꾸는 사람은 속빈 강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장지도 좋아야 하지만 알맹이가 더욱 중요하듯이 그 사람의 내면 즉 인격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는 것이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딤전2:9-10)​​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