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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하면 지옥 가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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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진실의 자살 사건 이후로 두 명의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건 후 5일도 안되어 10명이 모방 자살을 하였습니다. 모방 자살을 흔히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릅니다. 이는 괴테의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책을 읽고, 주인공을 흉내 내어 독일의 젊은이들이 자살을 하게 된 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 자살 사건 이후 그 다음 한 달은 평균보다 두 배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스컴에서 연일 자살에 대한 기사를 다룹니다. 과거 이처럼 자살 사건이 공론화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 교우들도 만나게 되면 과연 자살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로 설왕설래한다고 합니다. 과거 어르신들은 자살은 지옥이라고 단정적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쉽게 생명을 포기하는 일을 절대적으로 막는 일에 큰 교훈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교리적으로 자살이 곧 지옥일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이 서 있지를 않습니다. 우리 장로교 헌법 교리를 찾아보아도 자살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자살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도전하는 반역이며,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의무와 권리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살만 아니라, 남을 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아니 자살보다 더 나쁜 일입니다. 그러면 살인자는 모두 지옥에 가야 할까요? 모세도 사람을 죽인 일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세가 지옥에 갔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살자보다 더 나쁜 살인자에게도 천국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살자 모두 지옥에 간다고 하는 주장은 성경적으로도 옳지 않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살자라도 그리스도를 반대하고, 회개치 않으면 지옥을 가겠지만, 믿음의 사람들, 더군다나 그 자살하는 순간 회개를 한 사람이라면 천국의 문이 열려져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룟 유다가 지옥에 간 것은 예수님을 팔고, 자살하였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가 끝까지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사실 이는 교리적이라기보다는 저의 목회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두 번의 자살자의 장례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것도 가슴 아픈데... 자살이라뇨! 그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이겠습니까! 그런 가족에게 성경에도 분명히 없는 “자살했으니 지옥 갔습니다!”라고 말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건 두 번 죽이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제가 자살을 조장 또는 방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살자를 함부로 정죄해서는 안 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우울증으로 인해 죽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바로 우리 가족, 우리 성도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6년간 남산타운 아파트에서 6건의 자살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러므로 자살자를 너무 쉽게 정죄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교회는 자살을 지옥행이라고 단정하진 않지만, 명백한 죄로 정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에서도 살인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최근 새벽기도회에 시편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말씀들을 보면, 시인들의 상황이나 여건 등은 열 번이라도 자살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끝까지 부르짖어 기도하므로,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짐을 받고, 견고한 반석 위에 인생을 세웠습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찬양과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절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주위에 자살자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이런 증후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 녹색신호단계(말수가 적음,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 외롭다고 함, 잠을 이루지 못함, 매사에 의욕이 없고 귀찮아함). 둘째, 황색신호단계(불면증에 시달림, 감정 통제가 쉽지 않아 자주 울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함). 셋째, 적색신호단계(아끼는 물건을 지인에게 나누어주거나 죽음 이후 시신 처리방법을 이야기함, 현실을 잊기 위해 과도하게 술을 많이 마심, “아이들을 부탁해”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냄) 이런 증상을 보이면, 우선 녹색 단계에서 기분 전환을 위한 취미 활동을 하거나, 운동, 등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황색신호 단계에 들어서면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정기적으로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사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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