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교회에서 견문을 넓히라고
미국 교회를 방문할 기회를 준 적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 성장한다는 교회들을
일일이 찾아가 보며, 그 모습을 보고 왔다.
 
지금도 내 기억에 남는 한 교회,
월요일, 조용한 시간에 방문하였다.
역시 고요한 교회 분위기였는데
휴계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그곳에서 노인들이 둘 씩 둘 씩
서로 마주 앉아서 카드를 한 장씩 읽으면서
기도를 하고 있다.
매우 진지하게 말이다.
 
보통 월요일엔 교회에 사람들이 안 나오는데
뭐가 저리 중요해서 월요일에도 나와서
기도하고 있나 싶어 카드를 들여다보았더니
카드에는
세계 각국의 이름과 기도제목들이 적혀 있었다.
한 번도 가 본적도 없는 나라를 위해
그분들은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다.
아, 그래서 미국의 지도력이 세계적, 글로발(global)하구나!
 
기도의 영토가 내 삶의 영토이다.
기도의 영토를 넓히자.
가족, 집, 왕십리, 친척, ...
모두 나와 직접 연관된 이들이요, 측근들뿐이다.
기도의 영토를 넓히자.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의 영토를 넓혀가자.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