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기독공보)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에서 3·1운동 100주년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맞아 주최한 민간행사 DMZ민(民)+평화손잡기 운동에, 교계 인사들을 비롯한 5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27일 14시 27분 강화에서 고성에 이르는 500km 구간에서 열렸는데, 교회협은 강원 화천에서 한교총은 경기 연천에서 손잡기 운동을 전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은 전국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 당일 적극 참여했으며, 우리 교단도 많은 교인들이 함께 참석했다. 신학대학들 또한 단체로 인간띠 잇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평화손잡기 운동엔 국내에서 뿐 아니라, 뉴욕과 베를린 등지의 외국에서도 동참했다. 4월 27일 유엔본부 앞에 약 500ｍ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남북 주유엔대표부가 200여 명의 인간띠로 연결됐으며, 또한 독일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 등이 개최한 행사에 교민과 독일인 300여 명이 참석해, 독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부터 포츠다머플라츠까지 한반도 깃발을 들고 인간띠를 이뤘다.

이와 같은 인간띠 잇기 행사는 평화운동의 상징으로서, '발트의 띠'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1년 전 판문점 회담 장면들을 떠올렸으며, 이러한 운동이 북한 사람들과의 손잡는 운동으로도 이어지기를 염원했다. 이전 발트 3국이 인간띠 잇기 운동을 통해 평화와 독립을 쟁취했듯, 우리도 이러한 손잡기 운동으로 우리의 소망을 온 세계에 밝힘으로써 전쟁 없는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소원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목소리 높여 제창했으며, 그 노래는 맑은 봄 하늘의 바람을 타고 휴전선을 넘어 북녘의 땅으로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