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되면 행복할까?
‘통일’이란 대명제 앞에 모든 것이 꺼벅 죽는 세상인데
과연 그 통일이 어떤 통일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자유와 인권, 생명의 존중, 그리고 우리로서는 가장 소중한
신앙, 복음의 자유가 있는, 그야말로 번영의 통일이 중요하지
그 모든 것들이 억제되고, 억압당하는
마치 오늘까지 북한사회에서 보여준 그런 사회 체제로의 통일은
우리에게는 저주가 아닐까?
그런 사회, 세상이 싫다고 목숨 걸고 북에서 내려온 이들이
얼마 전의 일들인데 이제 통일이 중요하다고
북한 사회 분위기의 통일을 위해 모든 것이 절제당하고,
말도 맘대로 못하고, 불편한 심기를 건드릴까봐 노심초사...
그렇게 하면서 통일이 된다? 누구를 위한 통일일까?
나는 분명히 고백한다.
그런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통일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그런 식의 통일로 갈 바에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
그런 사회주의식 체제와 사회가 좋은 이들은 그리로 올라가고
자유 없이, 복음 없이, 생명의 존중 없이 못 살 사람들은
여기서 같이 더불어 살자는 것이다.
불안한 것은 이 정부가 들어서며 우리 헌법에 명기된
‘자유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빼버리며
자꾸 사회주의적 사회 체제와 이념들을 역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교묘한 논리로, 때로는 위협하다시피 하며...
아니 된다. 통일 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에겐 신앙이다.
자유이다. 번영이다. 생명이다.
그동안의 행태로 볼 때 믿을 수 없는 이들과의 협상을 통한
그런 통일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단호히 정신 차려야 한다.
구걸하는 통일은 비굴할 뿐만 아니라 뭔가 숨어 있다.
통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하는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